이소미, 우승 '8부 능선' 넘었다…BC·한경 3R 2타차 단독 선두

입력 2020-06-27 17:47   수정 2020-06-27 19:40

이소미(21)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 첫 우승을 향한 여정의 ‘8부 능선’을 넘었다. 27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CC(파72·6503야드)에서 열린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0’(총상금 7억원)에서다.

이소미는 이날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사흘합계 15언더파 201타를 쳐 단독 선두에 올랐다. 안나린(24), 이소영(23) 등 공동 2위 그룹과는 2타 차다.

이소미는 이날 전반에만 버디 5개를 잡았다. 1번홀(파5)에서 5m 거리의 퍼팅을 떨어 뜨리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한 이소미는 2번홀(파4)에서도 아이언샷을 핀 2.8m에 붙이며 버디 행진을 이어갔다. 7번홀(파4), 8번홀(파4), 9번홀(파4)에서 2~5m 거리의 퍼팅을 성공시키며 3연속 버디를 잡은 이소미는 12번홀(파4)에서 티샷이 우측으로 밀리면서 보기를 기록했다. 깊은 풀섶에서 두 번째 샷으로 공을 간신히 빼낸 그는 가파른 언덕배기에서 친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지만 파세이브에는 실패했다. 흔들릴 것 같았던 이소미는 단단한 모습을 보여줬다. 13번홀(파5)부터 17번홀(파4)까지 다섯 홀 연속 파 행진을 이어가던 그는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생애 첫 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투어 2년차인 이소미는 지난해 루키 시즌 때 상금랭킹 14위(4억3088만원), 평균타수 9위(71.35타)에 올랐다. 장타 부문 9위(평균 250.4야드)에 그린 적중률 2위(78.38%)가 말해주듯 힘과 정확도를 겸비한 유망주였다. 수려한 성적을 거뒀지만, 이소미는 항상 우승컵을 들어올리기에 한 끗이 부족했다. 데뷔 이후 준우승만 세 번. 작년 5월 E1 채리티오픈 최종일 마지막 홀에서 단독 선두를 달리다 1m 파 퍼트를 놓쳐 연장끝에 우승 기회를 날린 게 가장 뼈아픈 기억이다. 이소미는 "작년 E1대회 때보다 정신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성숙해졌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퍼팅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최종라운드도 자신감 있게 플레이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코스의 복병은 18번홀. ‘행운(fortune)의 언덕’ 포천힐스의 행운의 여신은 챔피언조 선수들에게 상과 벌을 확실하게 줬다. 이소미를 1타 차로 압박하던 김효주는 이 홀에서 티샷이 밀리면서 보기를 기록했다. 언덕밑으로 굴러간 공을 두 번째 샷으로 꺼냈지만 공이 다시 벙커에 들어갔다. 네 번째 샷을 그린 프린지에 떨군 김효주는 다섯 번째 샷으로 칩인 파를 노렸지만 공은 홀을 살짝 비켜섰다. 그는 중간합계 12언더파 공동 5위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지한솔(24) 역시 페어웨이 벙커샷이 언덕을 맞히는 등 힘겹게 18번홀에 다다른 뒤 보기로 홀아웃했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공동 8위를 기록했다.

지난 5월 E1 채리티오픈에서 우승한 이소영은 5언더파를 몰아쳐 2타차 공동 2위(13언더파 203타)에 올라 시즌 2승의 발판을 마련했고, 공미정(23)은 이날만 보기 없이 7개의 버디를 낚으며 중간합계 10언더파 공동 8위에 올라 선두 경쟁에 합류했다.

포천힐스CC=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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