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 재벌3세의 치밀한 작전…‘개미투자자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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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6-28 14:22   수정 2020-06-28 14:23

'스트레이트' 재벌3세의 치밀한 작전…‘개미투자자의 눈물’

스트레이트(사진=MBC)

오늘 28일 방송되는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는 자기 자본 없이 상장사를 인수해 주가 조작 등을 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다 해외로 도피한 LG家 재벌3세 구본현씨에 대해 집중 보도한다.

LG家 재벌3세인 구본현씨. 4년 전부터 투자회사를 세워 코스닥 상장사 2곳을 차례로 인수한 뒤, 게임업계의 알짜배기 회사 인수에도 성공한다. 호재를 거듭하며 탄탄대로를 걷던 상장사 ‘파티게임즈’의 주가...그런데 갑작스러운 거래정지 조치 그에 이은 상장폐지 통보... 1만 명에 가까운 개미 투자자들의 돈 2천 억 원이 공중 분해된다. 그리고 구본현 씨는 은밀히 해외로 도피한다.

LG그룹 창업자 구인회 회장의 막내아들 구자극 씨의 장남 구본현 씨. 주가조작 혐의로 실형을 살고 나온 뒤 2015년 투자회사를 차려 재기를 노린다. 구씨는 상장회사 2곳을 차례로 인수했다. 그런데 자기 돈 한 푼 없이 재벌3세의 인맥과 명성을 이용해 빌린 돈으로 회사를 인수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차입자본을 자기자본으로 허위공시한 사실도 드러났다. 또 금융기관의 수상한 대출상품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공격적인 기업설명회와 청사진 제시...구씨가 인수한 회사의 주가는 2배로 폭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차입금으로 인수한 상장사 2곳 모두 상장폐지 통보로까지 이어졌다. 개미투자자들의 투자금 2천억 원, 이들이 산 주식은 사실상 휴지조각이 돼 버렸다. 개미 투자자들은 회사의 소유주가 구본현 씨라는 사실, 그리고 구 씨가 자기자본 한 푼 없이 차입금으로 회사를 인수했다는 사실, 주가를 올려 차익을 실현한 뒤 빠져나가려했다는 사실 등을 전혀 알 수 없었다. 검찰 수사가 예상되자 지난 2018년 10월 구씨는 해외로 도피해 현재까지 도피행각을 이어가고 있다.

스트레이트는 도피를 앞두고 구씨가 사업 동료들과 나눈 대화음성을 단독 확보했다. 구씨는 “이번에 들어가면 난 7년은 살아야 된다...10년 이상이 될 수도 있다”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경영권을 넘겨준 새로운 주인, 검사출신 전관 변호사 박수종 변호사에 대한 강한 불만도 쏟아냈다.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을 투자했던 개미 투자자들은 아직도 악몽에 시달리며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고, 심지어 극단적 선택을 한 투자자도 있다. 무자본 M&A가 넘쳐나고 각종 파생상품 투자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과연 해결책은 없을까. 스트레이트가 집중 취재했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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