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젠택배, 국내 사모펀드에 팔린다

입력 2020-06-28 17:23   수정 2020-06-29 00:41

국내 4위 택배업체 로젠택배가 중견 사모펀드(PEF) 웰투시인베스트먼트에 팔린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홍콩계 사모펀드 베어링PEA는 웰투시인베스트먼트와 로젠택배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베어링PEA가 보유하고 있는 로젠택배(회사명 로젠) 지분 100%다. 거래 금액은 3000억원대 초반이다. 매각주관사는 씨티마켓글로벌증권이다.

1999년 설립된 로젠택배는 시장점유율 약 10%를 차지하고 있는 중형 택배업체다. 택배업계 ‘빅3’인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효율적 운영을 통해 탄탄한 이익을 내고 있다. 개인 대상 택배사업 비중이 높은 것이 강점이다. 전체 택배 물량 중 90% 이상이 개인 고객에게서 나온다. 개인 택배 물량은 기업 택배에 비해 단가가 평균 300원가량 높다.

웰투시는 국내 중형 PEF다. 웰투시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 출신인 정승원 대표가 2014년 설립했다. 2016년 아주캐피탈을 3100억원에 인수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2017년에는 소시어스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두산엔진을 품었다. 2018년에는 콘크리트 펌프카 분야 국내 1위 업체인 전진중공업도 사들이면서 인수합병(M&A) 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웰투시는 로젠택배 인수를 위해 국내 전략적 투자자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어링PEA는 2013년 로젠택배를 1600억원에 인수한 지 7년 만에 투자금 회수에 성공하게 됐다. 인수 후 물류터미널을 7개에서 10개로, 전국 지점을 230개에서 300개 이상으로 각각 확충해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로젠택배 매각 시도는 이번이 두 번째다. 2016년 CVC캐피탈파트너스와 주식매매계약까지 맺었다가 무산된 적이 있다. 한 번 매각이 무산된 데다 보유 자산이 적은 개인 대상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점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택배 물동량이 급증하면서 매각 작업이 탄력을 받았다. 올해 매출은 작년(4426억원)보다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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