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주, 코로나19 이기고 공모가보다 주가 올랐다

입력 2020-06-30 16:06   수정 2020-06-30 16:13

지난 1년간 국내 증시에 상장된 새내기주 가운데 소재·부품·장비(소부장)주가 공모가의 두 배를 웃도는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향후 실적 전망도 밝아 주가가 더 오를 것이란 분석이다.

○테슬라, 애플, 삼성···부품사, 고객사 효과 톡톡

지난해 7월 1일부터 1년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기업(스팩합병 제외) 62곳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26.19%로 집계됐다(26일 종가 기준). 그중 35개는 공모가를 웃도는 주가에 거래중이다. 특히 부품 관련주는 ‘고객사 효과’에 주가가 공모가의 두 배 이상 오르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모가 대비 주가가 가장 크게 뛴 곳은 작년 11월말에 상장한 센트랄모텍이다. 이 회사는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에 알루미늄 컨트롤 암을 공급한다. 30일 공모가(6000원)보다 402.50% 오른 3만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 폭락장에서 잠시 주춤했던 테슬라 주가가 지난달에는 주당 1000달러선을 돌파하며 질주를 이어가자 센트랄모텍 주가도 힘을 받고 있다.
아이티엠반도체는 작년 11월초에 상장해 공모가 대비 124.62% 오른 가격에 거래중이다. 이 회사는 2차전지 보호회로패키지(PMP)를 생산해 애플 무선이어폰인 ‘에어팟 프로’에 공급한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애플 신제품에 유선이어폰이 동봉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며 무선이어폰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PMP는 기존 보호회로 보다 크기는 작고 전력 효율은 60% 이상 향상시킬 수 있어 전자기기의 소형화 및 고도화에 따라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 전망했다.

지난달 22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엘이티도 상장 첫날과 둘째날에 모두 상한가를 기록하며 증시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엘이티는 삼성디스플레이를 주 고객사로 보유한 OLED 디스플레이 모듈공정 검사장비 전문제조업체다.

○코로나19 테마주로 묶여 주가 쑥쑥

코로나19 덕에 주가가 더 오른 새내기주도 있다. 소부장 패스트트랙으로 상장한 광반도체 전문기업 서울바이오시스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3월에 상장해 주가 상승 효과가 더 컸다. 같은달 17일 코로나바이러스 살균효과를 갖춘 자외선(UV) LED(발광다이오드) 바이오레즈 기술을 중국 에어컨 브랜드에 적용한다고 밝히며 주가가 3주만에 두 배 뛰었다. 30일 공모가(7500원)보다 132.67% 오른 1만7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육가공업체 마니커에프앤지는 집콕 수혜주로 분류돼 반등장에서 158.88% 올랐다. 코로나19 여파로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HMR 시장 성장에 대비해 마니커에프앤지는 에어프라이어 전용 제품을 출시하는 등 소비자 트렌드 변화에 맞춰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나노섬유 및 통신부품 제조업체 레몬은 마스크, 바이오 등 코로나19 테마주에 여러번 엮였다. 상장 직후 모회사인 톱텍과 마스크 생산에 나선다고 발표한 뒤 4월에는 혈장 분리막 기술을 보유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주가가 급등했다. 하지만 실적에 의문이 제기되며 4월초 1만88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1만4000원~1만6000원대에서 횡보중이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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