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진기전, 베트남 엘리베이터 시장 뚫었다

입력 2020-07-01 17:47   수정 2020-07-02 03:22

인천 서부일반산업단지에 있는 태진기전(대표 김성회)은 엘리베이터의 상하 이동에 필요한 로프(철로 만든 밧줄)를 베트남에 처음 수출했다고 1일 밝혔다.

태진기전은 지난달 18일 베트남 하노이의 엘리베이터 제조업체에 1차 물량 로프 14㎞를 공급했다. 다음달 추가로 11㎞를 선적해 보내기로 했다고도 밝혔다. 김성회 대표는 “1·2차 초도 수출이 약 1억2000만원어치에 불과하지만 엘리베이터 로프는 교체 주기가 1~3년이기 때문에 앞으로 지속적인 베트남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베트남 현지 기업이 분당 240m 이상 이동할 수 있는 대형 건물용 엘리베이터 초고속 로프를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일반 아파트(20층 안팎)는 분당 120m, 저층 상가용은 분속 60m용을 사용하고 있다. 분속 240m를 이동할 수 있는 로프는 강도, 유연성, 탄력성 등 기술력이 필요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베트남 현지 기업이 주문한 로프의 사양은 ‘8×Fi25’이다. 지름 0.03~0.05㎜ 소선 25개를 한 가닥으로 삼아 총 여덟 가닥으로 구성된 로프를 가리킨다. 대부분의 건물에서는 소선 19개용을 많이 사용한다. 25개짜리는 엘리베이터를 끌어당길 때 받는 강도가 한 단계 높은 특수용 로프에 해당한다. 8개 철심 중앙에 있는 윤활유는 사용 연한에 맞춰 적정하게 배출해줘야 로프의 수명이 길어진다. 윤활유 배출량이 적정 수치에 도달하지 못하면 로프의 마모성이 높고, 초과하면 엘리베이터 차축이 바닥에 불안하게 안착하는 원인이 된다. 김 대표는 “엘리베이터 로프는 탑승객의 안전뿐 아니라 승차감, 소음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중요 부품”이라고 강조했다.

태진기전은 만호제강에서 로프를 공급받아 주문 업체의 사양에 맞춰 절단하거나 가공해 엘리베이터용 로프로 만들어 판매한다. 국내외 공사현장에 맞는 로프의 설계구조가 전부 다르기 때문에 제강사와 협력해 제품을 개발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 대표는 “베트남 수출을 계기로 동남아시아 엘리베이터 시장에 적합한 맞춤형 로프를 개발해 수출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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