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스 코로나'에 속수무책…KT·삼성SDS 사옥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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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7-02 16:39   수정 2020-07-03 09:20

'스텔스 코로나'에 속수무책…KT·삼성SDS 사옥 폐쇄


무증상 환자를 통해 소리 없이 감염돼 ‘스텔스 바이러스’로도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으로 확산돼 피해를 키우고 있다. 확진자가 나온 서울 신천동 삼성SDS 잠실캠퍼스와 KT 광화문사옥이 폐쇄됐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도 냉장고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4명 늘어 누적 환자는 1만2904명이라고 발표했다. 국내 감염자는 44명으로, 지난달 18일 51명 이후 2주 만에 최대로 치솟았다. 1일부터 방역 대응 수준을 1단계에서 2단계로 높인 광주지역 감염자가 22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이 13명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달 27일 광주지역 사찰인 광륵사에서 첫 환자가 나온 뒤 관련 확진자만 49명으로 늘었다. 금양빌딩 오피스텔, 제주도 여행자모임, 광주사랑교회, CCC아가페실버센터, 한울요양원 등에서 집단감염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다.

광주지역 확진자 3명이 지난달 27일 광주 서구의 한 예식장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되면서 결혼식 참석자 직장 등에서 방역조치가 강화됐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냉장고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제품 상하차를 담당하는 직원이 이 예식장을 다녀왔다고 신고하면서다. 사업장 관계자는 “이 직원의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며 “에어컨과 세탁기 생산라인은 정상 가동하고 있다”고 했다.

확진자가 갑자기 늘면서 광주지역 의료자원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 이 지역 코로나19 확진자용 병상 23개 중 입원 가능한 것은 1일 기준 8개뿐이다.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하루 분석하는 검체는 700여 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원 26명이 쉴 새 없이 투입돼야 소화할 수 있는 양이다.

방역당국은 이 지역 환자가 다른 지역 병상에 입원할 수 있도록 자원을 배분하기로 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신규 환자에 비해 병상이 아슬아슬한 상황”이라며 “여유 병상 대비와 병상 조정 등을 하고 있다”고 했다.

수도권에서도 사업장 폐쇄가 잇따랐다. KT는 광화문 이스트 사옥에 근무하는 직원이 확진돼 건물을 폐쇄하고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삼성SDS도 잠실캠퍼스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건물을 폐쇄했다. 직원들은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경기 의정부에 있는 아파트에서는 확진자가 9명 나왔다. 이들 중 한 명이 찾은 헬스장에서 5명이 추가 감염돼 관련 확진자는 14명이다. 서울 왕성교회 확진자는 33명으로 늘었다.

서울 관악구에서는 일가족 7명이 확진됐는데 이들 중 초등학생이 있어 이 학교 6학년 전원과 교직원 18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1일 2명이 확진된 대전 천동초교는 308명 검사 결과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학생 감염이 늘면서 등교를 중지한 학교는 2일 기준 522곳이다.

이지현/광주=임동률/배태웅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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