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제대하면 대박날 줄 알았는데…한류스타들 아쉬운 성적표

입력 2020-07-04 08:40   수정 2020-07-04 14:15

'오빠'들이 돌아왔다. 김수현부터 지창욱까지 '한류스타'로 명성을 떨치던 이들이 국방의 의무를 마친 후 안방극장으로 복귀했다.

이들은 입대 전 못지 않은 꽃미모를 자랑하며 각각 작품에 참여했다. 최근 시작된 드라마가 많아 평가는 시기상조이지만, 시청률적으로 크게 흥행할 분위기는 아니다.

가장 먼저 이민호는 김은숙 작가의 '더 킹 : 영원의 군주'(SBS)을 통해 브라운관으로 돌아왔다. 대한제국의 황제 이곤 역을 맡아 귀공자 외모를 뽐냈다.

하지만 드라마는 과도한 PPL, 김은숙 작가 답지 않은 스토리라인으로 질타를 받았다. 이민호 뿐만 아니라 회당 억대 출연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연기가 인상적이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국 '더 킹'은 마지막회 8.1% 시청률로 아쉬운 종영을 해야했다. 하지만 반전은 안방극장이 아닌 넷플릭스를 통해서다.


넷플릭스 월드 랭킹 톱 10에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작품이 됐다. 국외에서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민호는 SNS 팔로워 수가 압도적이다. 웨이보(2860만 이상), 페이스북(1740만 이상), 인스타그램(1700만 이상) 등 주요 SNS(소셜미디어) 채널에서 국내 배우 중 1위를 차지했다.

김수현은 지난 6월 20일 첫 방송을 시작한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로 얼굴을 비추고 있다.

작품은 버거운 삶의 무게로 사랑을 거부하는 정신 병동 보호사 문강태(김수현 분)와 태생적 결함으로 사랑을 모르는 동화 작가 고문영(서예지 분)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가는 이야기다. 김수현과 여자 주인공인 서예지와의 비주얼, 연기 호흡에 대한 만족도는 높다. 화제성 또한 1등이다.

네이버,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 집계 결과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누적 재생 수는 무려 1800만 회를 넘었고, 회별 평균 337만 회를 기록했다. 특히 영상 과반 점유율(53%)이 20대에 나온 만큼 젊은 층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성희롱을 연상하게 하는 장면 때문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이 접수되기도 했다. 3회에서 고문영(서예지)는 탈의실에서 윗옷을 벗고있는 문강태(김수현)의 몸을 만졌다. 캐릭터의 성별이 반대였다면 무차별적인 지탄을 받을 만한 설정이었다.

또 고문영은 자신을 차갑게 대하는 문강태에게 "나에게 왜 쌀쌀맞아? 밤엔 그렇게 뜨거워놓고? 난 확실히 욕구 불만 맞아. 나랑 한번 잘래"라고 하기도 했다.


국회의원 아들 권기도(곽동연)은 CCTV 앞에서 옷을 벗으며 "누가 쳐다보면 그렇게 좋더라"라고 했고 고문영 앞에서 코트를 벗기도 했다. 이에 고문영은 권기도의 하반신을 가리키며 "아담하네"라고 반응했다.

화제성에 비해 시청률은 처참하다. 1회 6.1%로 시작해 4.7%, 5.9%, 4.9%로 한자릿수 시청률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지창욱의 복귀작 SBS '편의점 샛별이' 또한 논란에 휩싸였다. '편의점 샛별이'의 원작은 성인 웹툰으로 여고생에게 "미래의 룸망주(룸살롱 유망주)"라는 대사를 일삼는 남성위주의 19금 작품이었다.

연출을 맡은 이명우 PD는 각색 끝에 '가족드라마'로 탄생했다고 강조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논란 투성이였다.

특히 여고생 샛별(김유정)이 성인 남성인 편의점 점장 최대현(지창욱)에게 '들이댄다'는 설정에 대해 미성년자 성적 대상화, 여성 혐오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


김유정은 "잘생긴 오빠 담배 세 갑만 사다주시면 안 되요?", "담배 끊으라고 해준 사람은 오빠가 처음이에요. 오빠 어떻게 할지 몰라요"라는 대사를 해야 했다.

청자들은 이 드라마가 오피스텔 불법 성매매 장면을 희화화 하고 웹툰작가로 등장하는 캐릭터가 신음 소리를 내며 성인 만화를 그리고, 여고생이 교복을 입고 춤추는 장편에서 카메라를 아래에서 위로 훑는 등의 장면이 부적절 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선정성을 지적하는 민원이 일주일 만에 6000건이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현, 이민호, 지창욱은 30대 초반 남자배우 중 스타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스타로 손꼽혀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들이 제대 후 '감을 못 찾았은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민호는 자신의 한계를 드러내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김수현과 지창욱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면서도 "논란거리가 많은 작품을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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