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서비스도 '비접촉'이 대세

입력 2020-07-05 16:51   수정 2020-07-06 01:32

A사는 지난 3월 지문인식 방식의 출입통제시스템을 홍채인식 방식으로 교체했다. 마스크를 착용해도 노출된 눈을 통해 신원을 확인할 수 있어서다. B사는 재택근무자가 늘어나면서 ‘모바일 주 52시간 근무관리 솔루션’을 도입했다. 사전에 설정한 근무지역과 휴대폰 위치확인시스템(GPS)이 가리키는 현재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흩어져 일하는 직원들의 근무시간을 관리할 수 있어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보안서비스가 비대면 방식으로 급속히 진화하고 있다. 간접 접촉으로 인한 감염 가능성을 차단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점에서 활용도가 갈수록 높아질 전망이다.
지문인식기 홍채인식으로 변경
높은 수준의 보안시스템을 유지해야 하는 기업들이 감염병 확산 방지라는 필수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선택지가 비접촉식 출입통제시스템이다. 보안업체 KT텔레캅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됐던 2월 말부터 3월까지 회사 고객센터로 가장 많이 접수된 문의는 지문인식기 교체였다. KT텔레캅의 올 상반기 비접촉식 보안시스템의 매출은 전년 대비 80% 증가했다.

마스크를 착용했어도 본인 인식을 정확하게 할 수 있는 홍채인식 방식 출입통제시스템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세 배 늘어났다. 인식 카메라 30~45㎝ 앞에 서면 두 눈의 홍채를 인식해 개인의 고유한 패턴을 홍채 코드로 암호화해 인식 정확성을 높인 제품이다. ADT캡스는 지문, 카드, 얼굴인식 등 세 가지 인식 기능을 모두 적용한 복합생체인식기를 내놓기도 했다.

에스원은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마스크를 착용해도 노출되는 눈에 집중해 눈동자, 눈썹, 눈 윤곽 등을 분석하는 기술을 적용해 얼굴을 인식하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현재 테스트하고 있으며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재택근무자는 앱으로 관리
재택근무 확산에 따라 직원들의 근무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려는 기업의 고민을 해결하는 서비스도 인기다. 에스원은 2018년 11월 출시한 ‘주 52시간 근무관리 솔루션’을 휴대폰에서도 사용 가능한 ‘모바일 주 52시간 근무관리 솔루션’으로 올 3월 업그레이드했다.

스마트폰 앱으로 직원이 자신의 근무지역을 설정한 뒤 앱의 버튼을 누르면 출근 시간이 입력되는 방식이다. 근무자가 설정한 지역과 GPS가 인식한 실제 위치가 일치한 때에만 출근 입력을 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이 서비스의 올 2~5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모바일 카드’도 코로나19 시대에 각광받는 출입보안 서비스다. 에스원이 2017년 출시한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이용해 스마트폰 화면을 켜 놓은 상태로 카드리더기 가까이 대기만 하면 출입문이 열리는 시스템이다. 모바일 카드는 코로나19가 발생한 뒤 지난 2~5월 월평균 발급 건수가 2018~2019년 2년간 월평균 발급 건수보다 61% 증가했다.

열화상 카메라도 수요가 크게 늘었다. KT텔레캅은 올 들어 5월까지 열화상카메라를 200여 대 판매했다. ADT캡스는 안면인식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사람의 얼굴만 집중적으로 체온을 측정하는 지능형 열화상카메라를 3월 출시했다.

관중 입장을 앞두고 있는 야구장은 지능형 폐쇄회로TV(CCTV)로 관리된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는 에스원의 스마트비디오 매니지먼트시스템(SVMS)이 설치됐다. 129개 CCTV로 전송되는 영상을 분석해 거동 수상자나 폭발물 등의 징후가 보이면 자동으로 경보를 울린다. 지능형 CCTV가 적용된 무인편의점도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이마트24는 26곳인 무인점포를 향후 30개로 늘릴 계획이다. CU의 무인점포 수도 100곳을 넘겼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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