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이 우수하고 직장이 탄탄한 고소득 은행 이용자들은 ‘우리WON’ ‘신한SOL’ 등 은행 모바일 앱으로 신용대출을 받으면서 상당수가 연 1%대 후반의 금리를 물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들어 CB 1등급 또는 은행 자체의 신용평가시스템(CSS) 1등급인 개인에게 연 1%대 후반 금리로 신용대출을 집행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났다”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극소수에게만 주어줬던 연 1%대 금리가 대중화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5월 5대 은행이 취급한 개인신용대출의 평균 금리(CB 2.5등급 기준)는 지난해 12월에 비해 0.5%포인트가량 내린 연 2.78~3.23%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이 취급한 개인신용대출 금리는 지난해 말 연 3.63%에서 올 5월 연 3.23%로 0.4%포인트 떨어졌다. 신한은행은 같은 기간 연 3.32%에서 연 2.84%로 낮아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5월의 기준금리 인하분이 반영된 지난달 개인신용대출 실적이 집계되면 5월 금리보다 0.2%포인트 정도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개인 신용대출 금리는 마이너스통장으로 불리는 한도대출에 비해 신용대출 기본 상품이, 고정금리보다는 한국 리보(은행 간 금리)에 연동되는 3개월 변동대출의 금리가 다소 낮다. 지점 가입 상품보다는 비대면 대출이 금리가 저렴할 때가 많다는 설명이다.
금리 하락과 함께 코로나19에 따른 현금 수요 증가, 주택담보대출 규제 등이 겹치면서 개인 신용대출 수요도 폭증하고 있다. 5대 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6월 말 기준 117조5232억원으로 전달 말보다 2조8374억원(2.5%) 늘었다. 통상 5대 은행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전달 대비 1.0% 안팎에서 오르내린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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