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은 어쩌다 '가장 부끄러운 서울대 동문' 됐나…게시판 '어부조' 조롱

입력 2020-07-06 11:27   수정 2020-07-06 11:29


"어부조 아닌가? 어차피 부끄러운 동문 1위는 조국."

서울대생들이 상반기 가장 부끄러운 동문 1위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몰표를 보냈다.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브에서 지난 3일부터 진행 중인 '부끄러운 동문상' 투표에서 조 전 장관은 지난해에 이어 91% 압도적인 득표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6일 오전 현재 조 전 장관은 1620명이 참가한 투표 중간 상황에서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54%),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45%), 오거돈 전 부산시장(21%) 등을 제치고 1위에 랭크돼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중복 투표가 가능한 이번 설문에서 민주당 대표적인 대선주자 중 한 명인 이낙연 의원이 19%의 득표를 했다는 점이다.



나경원 전 의원(3%), 김부겸 전 의원(2%),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1%),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1%) 등이 소수 득표했으며 윤석열 검찰총장, 유승민 전 통합당 의원, 안철수 국민의 당 대표는 극소수 득표로 0%를 기록 중이다.

8월초까지 진행되는 투표라 아직 초반부지만 1~5위를 모두 여권 인사가 차지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법무부 장관 지명을 앞두고 '부끄러운 서울대 동문' 1위에 올랐던 조 전 장관은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후보이던 시절 우병우 전 수석이 같은 설문에서 1위를 하자 "서울대학교에서 학생들이 최악의 서울대 졸업생 3명을 뽑았다"고 전하면서 "3위가 조윤선, 2위가 김진태, 1위가 우병우라고 전하며 비판한 바 있다.

이어 "(연설 이유는)서울대 다닌 사람들이 이런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라면서 "지금 언급한 이런 분들이 모두 감옥에 가 있다"고 진보 측의 청렴함을 강조했다.

불과 2년 만에 자신이 비판했던 이와 같은 처지로 서울대 생들의 조롱감이 된 조 전 장관은 2년째 후배들에게 지탄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담담히 검찰개혁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다.

진중권 교수는 윤석열 검찰총장 비판에 나선 조 전 장관을 향해 "조 전 장관은 사회적 발언을 하기 전에 7년 전 자신과 인격을 하나로 통일한 후 우리 앞에 나타나 달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4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7년 전 조 전 장관이 했던 말과 현재의 조 전 장관이 하는 말이 판이하게 다르다"면서 "(말이 너무 달라) 정신 사납다. 도대체 어느 인격이 진짜 조국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옛날에 '상관의 불법부당행위를 따르지 않는 것은 항명이 아니라 의무다'라고 말하던 분도 마침 이름이 조국이었는데, 이분과 무슨 관계인가. 혹시 동명이인인가"라고 조롱했다.

석동현 전 부산지방검찰청 검사장은 조 전 장관에 대해 "하기 좋고 듣기 좋은 말도 자기부터 안 지키고 자기 발등 찍으면 무슨 소용인가"라고 비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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