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유행 'GH형 코로나'…기존보다 전파력 6배 높아

입력 2020-07-06 16:20   수정 2020-07-06 16:22


최근 국내에서 재유행 조짐을 보이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바이러스가 기존 유형보다 전파력이 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국내에서 검출한 바이러스 526건에 대한 유전자 분석 결과 GH 그룹의 바이러스가 63.3%인 333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V 그룹 바이러스 127건, S 그룹 바이러스 33건, GR 그룹 바이러스 19건, G 그룹 10건, 기타 그룹 4건 등의 순이었다.

그중 변종인 GH 그룹 바이러스의 전파속도가 최고 6배 빠르다는 연구 결과는 미국 연구진들이 내놓은 것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 역시 GH 그룹의 특성상 전파력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의견을 내놨다. 다만 정부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유전자 염기서열 차이로 인한 아미노산의 변화를 기준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S, V, L, G, GH, GR, 기타 등 총 7개 유형으로 분류하고 있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4월 초 이전에는 주로 S와 V그룹이 확인됐다"며 "4월 초 경북 예천 집단발병과 5월 초 서울 이태원 클럽 발생 사례 이후부터 대전 방문판매업체, 광주 광륵사 관련 사례를 포함해 최근 발생 사례는 GH 그룹에 속하는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GH 그룹 바이러스는 이태원 클럽과 경기도 부천 쿠팡물류센터, 수도권 개척교회, 서울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삼성서울병원, 양천구 탁구장,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 서울시청역 안전요원 등 최근 발생한 수도권 집단감염 사례에서 주로 검출됐다.

또 최근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광주 사찰 광륵사와 대전 방문판매업체 및 꿈꾸는교회 관련 집단감염의 바이러스 유형도 GH 그룹에 속한다. 경북 예천과 대구 달서구 일가족, 미국과 유럽 등에서 입국한 확진자들에게서도 GH 그룹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다른 바이러스 그룹을 보면 코로나19 유행 초기 우한교민 등 해외입국자의 경우 S 그룹 바이러스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 확진자들한테서는 V 그룹 바이러스가 각각 검출됐다.

바이러스 그룹별 검출 사례를 구체적으로 보면 S 그룹은 유행 초기의 해외유입 사례와 우한 교민, 구로콜센터, 해외입국자 등이며, V 그룹은 신천지 대구교회와 청도 대남병원, 성남 은혜의강 교회, 정부세종청사(해양수산부) 등이다. G 그룹 바이러스는 모두 해외입국자 사례였다.

GR그룹의 경우 부산 감천항에 입항했다가 나타난 러시아 선박 선원 관련 확진자들과 일부 해외입국자에게서 나타났다. 일본과 싱가포르에서 유입된 확진자는 기타 그룹으로 분류됐다.

정은경 본부장은 "바이러스 변이에 따른 전염성 등은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지만 대응 방법은 동일하다"며 "밀접, 밀집, 밀폐된 곳에서 활동이 장시간 이뤄지면 전염력이 높아진다. 방역수칙을 지키는 게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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