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처럼…부산·울산서 트램 달린다

입력 2020-07-06 18:18   수정 2020-07-07 00:37


부산과 울산에 트램이 들어선다. 도심의 교통체증을 줄이고 친환경 도시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이달 국토교통부에 부산 북항 재개발 지역과 도심을 연결하는 트램 C-Bay파크선(씨베이파크선) 기본계획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6일 발표했다.

씨베이파크선 1-1단계는 총사업비 482억원이 투입된다. 국토부가 기본 계획을 하반기에 승인하면 올해 트램 기반시설 착공, 2022년 완공이 가능하다. 북항 재개발 2단계 구간을 통과해 도시철도 문현역까지 이어질 1-2단계 사업은 아직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

씨베이파크선 1-1단계는 지상을 달리는 1.944㎞ 길이 무가선 저상형 트램으로 북항 재개발 1단계 지역 내 다섯 곳에 정차한다. 도시철도 1호선 중앙역을 출발해 현 1부두 인근 복합도심지구, 오페라하우스, 도심 환승센터,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 이른다. 1편에 최대 280명이 승차해 하루 최대 1만 명이 이용하게 된다.

차량 기지는 부산항여객터미널 인근에 7745㎡ 규모로 지어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북항에 트램이 들어서면 부산 도심 진입이 수월해지고, 2030부산국제엑스포 교통망 확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 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 특구인 울산도 국내 처음으로 수소 트램을 운행한다. 우선 기존 철도 구간인 태화강역에서 울산항 사이 4.6㎞ 구간에 사업비 329억원을 들여 수소충전소와 정거장 등을 설치하는 수소 트램 시범 운행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이 수소 트램 사업은 현대로템 제안으로 추진되고 있다. 현대로템은 현대자동차와 친환경 수소전기열차를 개발 중이다. 수소전기열차는 물 이외 오염물질이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차량이다. 전차선, 변전소 등의 급전설비가 필요하지 않아 전력 인프라 건설과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현대로템은 저상형 트램 형태의 플랫폼으로 제작하고 있다. 수소 1회 충전에 최고 속도 시속 70㎞, 최대 주행거리 20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시험 열차를 제작, 완료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울산시가 구축하는 도시철도 구간에 모두 수소 트램을 적용할 방침이다.

울산시는 1조3316억원을 투입해 4개 노선, 연장 48.25㎞ 구간에 트램을 운행할 예정이다. 4개 노선은 1노선 태화강역∼신복로터리(11.63㎞), 2노선 가칭 송정역∼야음사거리(13.69㎞), 3노선 효문행정복지센터∼대왕암공원(16.99㎞), 4노선 신복로터리∼복산성당(5.94㎞)이다.

울산시는 1, 2노선(1단계)은 2027년 개통하고 3, 4노선(2단계)은 2028년 이후 추진하기로 했다. 송철호 시장은 “울산은 자동차와 시내버스, 선박에 이어 트램까지 수소로 운행해 글로벌 수소 중심 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울산=하인식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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