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아파트 트리마제, 2년 새 10억 올라 '45억' 최고가

입력 2020-07-09 07:34   수정 2020-07-09 07:41


서울숲 인근 최고급 아파트인 서울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 아파트 대형 면적이 45억원에 팔렸다. 역대 최고가 거래다.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로 공급 물량이 주는 가운데 신축이며 대형 면적인 아파트의 희소성이 부각되자 매수세가 붙는 분위기다.

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트리마제 전용 152㎡(옛 62평)가 지난달 중순 45억원에 계약됐다. 4층으로 저층이라 조망권이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이 주택형의 직전 거래는 2018년 10월과 8월에 있었다. 그 만큼 거래가 뜸한 단지였다. 2018년 8월에 거래된 가격은 34억8000만원어서 약 2년 만에 10억2000만원이 오르게 됐다. 상승률로는 29.3%로 매년 15% 가량 오른 셈이 된다.

인근에서 입지나 주거 유형이 가장 유사한 단지인 갤러리아포레가 있다. 비슷한 대형 면적대인 전용 166㎡이 40억원대를 넘어서 거래된 적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일대 최고가다.

인근 T공인 관계자는 “이 단지 대형 면적은 50여 가구로 수가 적어 매물이 거의 없는 희소성 높은 주택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팔린 주택형은 저층이라 고층 조망권 좋은 주택형과는 2억~3억원 가량 차이가 난다”며 “이를 감안하면 직전 거래가에 비해 10억원 이상 오른 것이라 봐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서울 주요 지역의 대형 면적의 값이 올라가는 것에 대해 희소성이 부각돼서라고 설명했다. 강남에서 재건축 추진이 더디게 이뤄진 것도 원인이다. 서울에서 주변에 자연환경(한강·녹지 등)을 잘 갖춘 새 아파트가 거의 없는 것도 가격상승의 이유다.

성수동 Y공인 대표는 "이 일대에서 신축인데다 대형 면적인 단지는 트리마제나 갤러리아포레 등 몇개 없는 데다가 이들 단지에서도 수가 많지 않다"며 "대형 면적이 비싸서 못산다기 보다는 없어서 못사는 경우가 더 많다"고 전했다. 대형면적의 특성상 자가(집주인이 직접거주)의 비율이 높다보니 뜸한 거래에도 가격이 뛴다고도 덧붙였다.

실제 서울에서 대형 면적의 공급 물량은 큰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내년 서울 전용 85㎡ 초과 면적 주택형의 입주 물량은 2496가구로 올해 입주 물량인 3608가구에 비해 1112가구 준다. 올해 상반기 서울 내 일반에 공급한 전용 85㎡ 초과 물량도 218가구에 불과했다.
한강과 서울숲 전망이 한 눈에 들어오는 이 아파트는 갤러리아 포레나 아크로포레스트와 함께 성수동 일대를 부촌으로 바꾼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다. 2014년 분양 당시에는 3.3㎡당 3200만~4800만원의 높은 분양가 때문에 미분양 물량이 많았지만, 2017년 입주를 시작하면서 웃돈이 붙었다.

트리마제는 최고 47층, 총 4개동, 688가구 규모로 서울시의 ‘35층 층고 제한’ 발표 이전에 정비계획 심의가 통과되어 초고층으로 지어질 수 있었다. 주택 면적은 25~216㎡로 다양한 편이다. 단지에서 분당선 서울숲역까지 도보로 10분, 2호선 뚝섬역까지는 15분이 걸린다. 성수대교·영동대교와 가까워 강남권 진입이 편리하다. 성수동 일대 주상복합 아파트 중 서울숲 공원과 한강에서 가장 가깝다는 것이 트리마제의 가장 큰 장점이다. 근처 학교로는 경동초·경일초·경일중·경일고 등이 있다.

다수의 연예인들이 거주하고 있어 연예인 아파트라고도 불린다. 방탄소년단의 정국과 제이홉을 비롯해 슈퍼주니어 이특·은혁·동해 소녀시대 써니·태연 씨스타 보라 등이 거주 중이다.

이 단지를 주로 중개하는 K공인 관계자는 “자산가들이나 연예인들도 선호하는 단지”라며 "이들은 값에 연연하기 보다는 원하는 조건의 매물이 나오는 것에 더 관심을 둔다"고 전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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