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인 45조원 추가 매수여력 남았다

입력 2020-07-09 15:18   수정 2020-07-09 17:03

올 상반기 국내 증시를 견인했던 개인의 순매수 여력이 45조원 가량 더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주식시장에서 주도주 쏠림이 심화되고 있어 개인의 매수세가 증시 전반을 우상향시키기보다는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다.

신한금융투자는 9일 보고서를 통해 가계 등 경제주체의 금융자산에서 주식 비중을 고려하면 개인투자자들에게 45조원의 추가 매수 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4월 기준 금융기관유동성(LF)는 전년 대비 8% 늘어나 경제주체가 보유한 금융자산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올해 가계·비영리단체 등이 보유한 금융자산이 8% 늘어나고 주식 비중이 유동성 공급이 활발하게 이뤄진 '금융장세'의 평균인 16%까지 회복한다고 가정하면 국내 주식 잔고는 작년보다 91조원 늘어난 68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개인은 주식시장에서 이미 46조원 가량을 순매수했기 때문에 45조원 더 사들일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 연구원은 일본의 대표적인 테크니컬 애널리스트 우라가미 구니오의 저서 '주식시장 흐름 읽는 법'을 인용해 정부와 중앙은행 부양책으로 반등하는 '금융장세'가 지나면 기업의 실적 개선이 상승장을 이끄는 '실적장세'로 전환되는 게 사이클 상 자연스럽다고 봤다.

그러나 현재 국내 증시는 불확실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까지 실적장세로 넘어가는 시기가 늦춰질 우려가 있다"며 "경제 회복기가 가시적으로 나타나면 증시는 2차 상승기에 접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권가에서는 3월 이후 코스피지수가 V자 반등에 성공했지만, 6월 초를 제외하면 과열 징후는 없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상승하는 종목이 주도주 중심으로 압축돼 있어 시장이 아닌 종목이 문제"라며 "지수가 오르고 있어도 과열됐다고 볼 수 있는 종목은 유가증권시장의 3.3% 종목 뿐"이라고 말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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