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원로리에 핵시설"…CNN, 위성사진 공개

입력 2020-07-09 17:28   수정 2020-07-10 01:05

미국 CNN방송이 8일(현지시간) 민간 위성 사진을 토대로 북한 평양 원로리 일대에 핵탄두 개발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설(사진)들이 운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우리 군당국은 이 시설들이 핵 개발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CNN은 이날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스가 포착한 사진을 입수해 원로리 일대에 감시시설과 고층 주거지, 지도부 방문 기념비, 지하시설 등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 사진을 분석한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비확산센터의 제프리 루이스 소장은 “트럭과 컨테이너 적재 차량이 오가는 등 공장 가동이 매우 활발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은 핵 협상 때는 물론 현재도 공장 가동을 늦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원로리 지역을 매우 오랫동안 관찰했고 핵 개발 프로그램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며 “북한이 핵무기와 대륙간 탄도탄을 계속 개발한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과학자를 우대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핵 시설 지역에 통상 고층으로 주거지를 짓고, 지도부 방문 후 기념비를 세워도 언론에 공개하지 않는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 보도에 대해 우리 군과 정보당국은 “사실과 거리가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원로리 일대 공장은 핵무기를 직접 개발하거나 생산하는 시설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당국자도 “원로리 지역 시설들이 정확히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아직 파악된 것은 없다”고 했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방부가 민간 연구단체 결과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답변을 피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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