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확진자 최다…2차 유행 '비상'

입력 2020-07-09 17:51   수정 2020-07-10 01:33

일본 도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가장 많은 하루 확진자가 발생했다.

도쿄도는 9일 하루 동안 224명의 코로나19 감염자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17일의 206명을 웃도는 최대 규모다. 5월 23일 한때 2명까지 줄었던 도쿄의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말부터 급증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5월 25일 전국에 발령했던 긴급사태를 해제한 지 한 달여 만이다.

도쿄에선 지난 7일까지 6일 연속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전날 75명으로 신규 감염자 증가세가 주춤했지만 하루 만인 이날 224명으로 급증했다.

도쿄의 코로나19 환자 수가 늘면서 일본 전체 확진자 수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2일 이후엔 매일 200명 안팎의 감염자가 쏟아지고 있다. 현재 일본의 누적 감염자 수는 총 2만1125명이다. 이 가운데 3분의 1이 도쿄에 집중돼 있다.

신규 확진자의 60~70%는 20~30대 젊은 층으로 파악됐다. 상당수는 신주쿠의 호스트클럽 등 유흥가 종사자 및 이용자란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도쿄도는 심야 유흥가를 중심으로 유전자(PCR) 검사를 확대하고 있지만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환자들이 절반을 넘어 수습에 애를 먹고 있다.

코로나19의 2차 유행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일본 정부는 긴급사태를 재발령하는 데 신중한 입장이다. 가뜩이나 얼어붙은 경제에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도 ‘일본 경기가 극히 심각한 상황’이라는 경기 판단을 유지하고 있다. 구로다 총재는 이날 일본은행 지점장 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의 영향 등으로 일본 경제가 심각하다”며 “필요하다면 주저 없이 추가적인 금융완화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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