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이 수차례 성추행, 피해자 더 있다"…고소장 접수

입력 2020-07-09 20:38   수정 2020-07-09 20:40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9일 접수됐다. 경찰은 2개 중대를 투입해 박원순 시장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이 실종된 이유로 모 매체에서 박 시장 관련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의혹을 보도하려 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박원순 시장이 실종 된 이날 경찰에는 박원순 시장과 관련한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추행 사건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순 시장을 고소한 여성은 전 서울시 직원이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보안 유지를 위해 자세한 내용은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날 SBS 뉴스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의 여비서가 그를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순 시장 여비서 A씨는 서울지방경찰청에 전날인 8일 고소장을 접수하고 변호인과 함께 조사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비서 일을 시작한 2017년부터 지속적으로 성추행이 이어졌으며 특히 박원순 시장이 메신저를 통해 개인적인 사진을 여러 차례 보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A씨는 더 많은 피해자가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은 고소인 조사와 함께 참고인을 소환해 조사를 이어가는 한편 박원순 시장 소환조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피소와 실종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MBC는 이와 관련해 "피해자 본인이 경찰에 직접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장에는 성추행 피해 정황을 상세히 기술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피해자는 박원순 시장의 성추행이 수차례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어제 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에게 해당 사안을 긴급 보고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고소인 측과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에선 성추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불과 2개월여 전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여직원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자진사퇴했다.

이외에도 안희정 전 충남지사, 정봉주 전 의원, 민병두 전 의원 등이 미투 의혹에 휘말렸다. 안희정 전 지사는 해당 의혹으로 구속까지 됐고, 정봉주 전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를 포기해야 했다. 민병두 전 의원은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가 철회해 야권으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 딸은 이날 오후 5시17분쯤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경력 2개 중대와 드론, 경찰견 등을 투입해 박원순 시장의 소재를 추적 중이다.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이 이날 몸이 좋지 않아 출근하지 않았으며 현재 상황을 확인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이날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고 오전 10시40분쯤 공지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오후 4시40분에 시장실에서 김사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서울과 지역 간 상생을 화두로 지역균형발전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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