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평양 인근서 핵개발 의심활동…트럭 등 이동 활발"

입력 2020-07-09 09:38   수정 2020-07-09 09:40

"감시시설, 고층 주거지, 지도부 방문 기념비 시설 확인"
최근 북한 평양 인근 지역을 촬영한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에서 핵개발 의심시설이 가동 중인 정황이 포착됐다고 8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이 보도했다.

CNN은 이날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가 민간위성업체 플래닛랩스로부터 입수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평양 만경대구역 원로리 일대에 위치한 핵개발 의심시설 주변에서 다수의 차량 이동이 관측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해당 지역은 기존에 핵 시설이 있다고 신고되지 않은 곳이며 사진에선 감시 시설과 고층의 주거지, 지도부 방문 기념비, 지하 시설 등이 확인됐다.

CNN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원로리의 해당 시설에 대해 핵탄두 제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 소장은 "승용차와 트럭, 화물컨테이너 등 차량 운행이 많은 점이 눈에 띈다. 시설의 움직임이 매우 활발하다"며 "이는 여전히 핵무기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원로리 지역을 매우 오랫동안 관찰했고 핵 개발 프로그램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며 "북한이 핵무기와 대륙간 탄도탄을 계속 개발한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고, 북한의 위협은 더욱 커졌다"고 언급했다.

북한은 핵 시설 지역에 과학자를 우대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통상 고층으로 주거지를 짓고, 지도부 방문 후 기념비를 세워도 언론에 공개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루이스 소장 팀은 북한 핵 개발 프로그램에서 이곳이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 파악하기 어려워 당시에는 공론화하지 않았으나, 안킷 판다 미국 과학자연맹(FAS) 선임연구원이 출간할 서적에서 이곳을 소개함에 따라 공익을 위해 공개하기로 했다고 CNN에 밝혔다.

판다 연구원은 '김정은과 폭탄'이라는 제목의 책에서 원로리가 탄두를 생산하고 유사시를 대비해 비축 무기를 분산 배치할 수 있는 장소로 활용된다고 밝혔다고 CNN은 전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국방부는 북한 핵 개발 프로그램과 원로리의 연관 여부에 대한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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