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글로벌 소부장 강국 도약…일본과 다른 길 가겠다"

입력 2020-07-09 11:53   수정 2020-07-09 13:00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일본의 수출규제 1년을 맞아 소재·부품·장비 산업 현장을 방문해 "대한민국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글로벌 첨단소재·부품·장비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지난 1년간 소부장 안정화를 위해 노력해온 기업·국민들과 함께 일본 수출규제 대응 경험과 성과를 공유하고, 소부장 강국 및 첨단산업 세계공장으로의 도약을 위해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사업장을 찾았다. 이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우리는 일본과 다른 길을 걸을 것"이라며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에 기여하며 국제사회와 협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우리가 가고자 하는 '한국의 길'"이라고 덧붙였다.

불과 1년만에 일본에 의지하던 소재·부품·장비가 국산화된 점도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에 의지하던 불화수소가스와 불화폴리이미드의 국산화에 성공하고 불산액을 두 배 이상 생산할 수 있게 됐다"며 "EUV(극자외선)레지스트도 글로벌 기업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2조원이 넘는 소부장 특별회계를 신설해 집중투자했고 인허가 기간을 대폭 단축했다"며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새로운 상생 협력 모델도 정착됐다"고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으로 비롯된 글로벌 분업구조 균열에 맞서 글로벌 첨단소재·부품·장비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소재·부품·장비 2.0 전략'도 발표했다.

2.0전략에는 먼저 글로벌 소재·부품·장비산업 강국이 되기 위한 방안이 담겼다. 일본을 대상으로 했던 핵심 관리품목 100개를 전세계로 확대해 338개로 늘린다. 디지털 공급망과 스마트 물류체계를 구축해 공급망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기로 했다.

또 첨단산업 유치와 U턴으로 '첨단산업의 세계공장'이 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반도체, 바이오, 미래차, 수소, 이차전지 같은 신산업에 집중해 첨단산업을 유치하고 전자, 자동차, 패션 같은 중요도가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국내 U턴을 촉진하겠다"며 "U턴 기업에 입지·시설 투자와 이전비용을 지원하는 ‘U턴 기업 보조금’을 신설하고 법령을 정비해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공급망을 안정시키기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수출규제 대응과 코로나 위기극복에 발휘한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야한다"며 "소재·부품·장비와 첨단산업의 성장이 경제위기극복이고 산업 안보이며, 혁신성장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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