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우즈, 5개월 만에 필드 귀환

입력 2020-07-10 17:39   수정 2020-07-11 02:11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5·미국·사진)가 5개월간의 휴식을 마치고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복귀한다.

우즈는 10일 자신의 SNS에 “다음주 메모리얼 토너먼트 출전이 기대된다”며 “선수들과 함께 경쟁하는 것이 그립다”는 글을 올렸다. 메모리얼 토너먼트는 오는 16일부터 나흘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에서 펼쳐진다. 지난 5월 필 미켈슨과 이벤트 대회를 치른 적은 있지만 우즈가 PGA투어 경기에 출전하는 것은 2월 열린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지난해 가을 개막한 2019~2020시즌에서 우즈가 출전한 대회는 3개뿐이다. 우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멈춰 섰던 투어가 6월 재개된 뒤 열린 5개 대회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고질적인 등 부상이 재발한 것 아니냐는 소문에 시달리기도 했다.

우즈는 ‘황금곰’ 잭 니클라우스가 주최하는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왔다. PGA 통산 82승을 거둔 우즈는 이 대회에서 1999년과 2000년, 2001년, 2009년, 2012년 등 다섯 차례 우승을 거뒀다. 미 골프전문매체인 골프채널은 “우즈가 오는 8월에 열리는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 출전 준비를 위한 사전 무대로 메모리얼 토너먼트를 선택했다”며 “성적이 좋았던 대회에 나가 컨디션을 끌어올려 메이저대회를 준비하는 것은 우즈의 스케줄 관리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시작된 PGA투어 신설 대회인 워크데이 채리티오픈(총상금 620만달러) 1라운드에서는 일본계 미국인인 콜린 모리카와(23)가 7언더파로 1타 차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이 대회는 메모리얼 토너먼트와 같은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코리안 브러더스’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강성훈(33)이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36위에 올랐다. 이경훈(28)과 김시우(25)가 1언더파 공동 49위, 임성재(22)와 노승열(29)은 이븐파 공동 64위에 자리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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