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백선엽 장군 대전현충원 안장…주호영, "이게 나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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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7-11 15:32   수정 2020-07-11 15:34

故 백선엽 장군 대전현충원 안장…주호영, "이게 나라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사진)가 故 백선엽 장군의 별세 소식에 "백 장군을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모시지 못한다면, 이게 나라인가"라고 안타까워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지훈 시인의 '다부원'이라는 시와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려 고인을 추모했다.

그는 "6·25전쟁 영웅인 백선엽 장군이 향년 100세를 일기로 어제 별세했다"면서 "평안남도 강서군에서 태어난 백 장군은 평양사범을 나와 만주군 장교로 중국 팔로군과 싸웠고, 해방 직후 고당 조만식 선생의 비서실장으로 활동했다"고 운을 뗐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함께 새로운 조국을 건설하자'는 김일성의 권유를 뿌리치고 월남해 군사영문과로 군문에 들어서 대한민국 국군을 창군하는 주역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6·25전쟁, 대한민국의 운명이 백척간두에 섰을 때 1사단 8000명을 이끌고 낙동강 전선을 지켜냈고, 트루먼 미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포기하려 했을 때 다부동에서 조국의 운명을 지켜냈다"고 덧붙였다.

북한군의 압도적 공세에 겁에 질린 부하들에게 "후퇴하면 나를 먼저 쏘라"고 앞장 섰던 인물이 백 장군이라고도 했다.

그는 "(백 장군은) 평양을 가장 먼저 수복했던 선봉장이었고, 대한민국 제1호 대장으로, 육군 참모총장으로 또 초대 야전군 사령관으로 오늘날 대한민국 국군의 초석을 다졌던 진정한 국군의 아버지"라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훗날 가족들이 다부동 전적비 옆에 묘를 쓰자고 했을 때 '국가 기념물에 개인의 묘를 쓸 수 없다'고 단칼에 거절했다는 일화는 백 장순의 성품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얼마전 백 장군이 위독하다는 얘기가 나오자 이 정부 관계자가 백 장군 가족들에게 '나중에 묘를 뽑아낼 수 있다'는 취지로 백 장군의 서울 국립현충원 안장을 막으려 했다는 충격적 보도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그와 함께 싸워 이 나라를 지켰던 국군 용사들 대부분 동작동에 잠들어 있다. 백 장군은 이승만 대통령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다니며 동작동 국립묘지의 터를 찾아냈다"면서 "국군의 아버지이자 6·25전쟁 영웅인 백 장군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모시지 못한다면, 이게 나라인가"라고 토로했다.

그는 "백 장군의 장례는 육군장으로 치러진다. 그가 이 나라를 구해내고, 국민을 살려낸 공이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에 비해 작다고 할 수 있겠느냐"면서 "식민지에서 태어는 청년이 만주군에 가서 일했던 짧은 기간을 '친일'로 몰아 백 장군을 역사에서 지워버리려는 좌파들의 준동이 우리 시대의 대세가 돼 버렸다"고 강조했다.

또 "대한민국의 근간이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는 지금. 떠나시는 백 장군은 우리들 모두에게 '당신들은 위기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이냐'고 묻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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