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엽 빈소에 정치권 추모행렬…'안장 논란'에 노영민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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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7-12 19:01   수정 2020-07-12 19:03

백선엽 빈소에 정치권 추모행렬…'안장 논란'에 노영민 '묵묵부답'


'6·25 전쟁 영웅' 고(故) 백선엽 장군(예비역 육군 대장)의 빈소가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지 이틀째인 12일 정치권의 조문이 이어졌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5시께 빈소를 방문해 유족을 위로했다. 빈소를 나온 정세균 총리는 취재진에게 "고인은 6·25전쟁에서 큰 공훈을 세웠다"며 "정부에서는 육군장으로 대전 현충원에 잘 모실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국가안보실 김유근 1차장, 김현종 2차장 등이 조문했다. 노영민 비서실장은 '한·미동맹의 상징이시고 한국군 발전의 증인이신 백선엽 장군을 애도합니다'라고 방명록을 남겼다.

노영민 비서실장은 유족과 내실에서 10여 분간 이야기를 나눈 뒤 빈소를 나왔다. 노영민 비서실장은 '한마디 해달라', '대전 현충원 안장에 대해 입장이 무엇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빈소를 빠져나갔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는 각각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백선엽 장군이 대전 현충원에 안장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취재진에게 "본인이 생전에 6·25 전사 장병과 함께 (서울 현충원에) 안장되기를 원하신 것으로 안다"며 "뭣 때문에 서울 현충원에 안장을 못 하고 내려가야 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민홍철 의원은 이날 오전 조문을 마치고 나와 취재진에게 "여러 가지 논란이 있었지만, 6·25전쟁에 공헌한 점에서 우리가 애도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대전 현충원 안장) 논란이 있다는 얘기는 (유족에게) 전달을 했다"고 말했다.

장의위원장인 서욱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오전 8시께부터 빈소에 나와 자리를 지켰다. 원인철 공군참모총장과 황인권 육군 제2작전사령부 사령관도 조문했다.

빈소에는 200여 개의 조화와 조기 등이 놓였고, 예비역 군인과 시민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육군은 15일까지 전 부대에서 추모를 위한 조기 게양을 하며, 페이스북에 백 장군 추모 사진과 글을 게재했다.

국방부는 인터넷·인트라넷(내부망) 홈페이지에 추모글을 올릴 수 있는 사이버추모관을 개설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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