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영웅' 백선엽 빈소 이틀째…정치권 조문 행렬 [종합]

입력 2020-07-12 21:58   수정 2020-07-12 22:00


'6·25 전쟁영웅' 고(故) 백선엽 장군(예비역 육군 대장)의 빈소가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지 이틀째인 12일 정치권의 조문이 이어졌다.
민주당·통합당, 백선엽 장군 서울 현충원 안장 문제 두고 '시끌'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날 오후 8시25분께 조문한 뒤 내실로 이동해 유족과 이야기를 나눴다. 10분가량 이야기를 마치고 나온 이해찬 대표를 향해 장례식장 복도에서 일부 시민이 "장군님을 이렇게 대우할 수 있냐", "이게 나라냐"라며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이해찬 대표는 '한마디 해달라'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빈소를 떠났다.

이해찬 대표와 함께 조문한 송갑석 민주당 대변인은 "상주인 백남혁 장남이 '고인이 건강했던 시절 대전 현충원에 가기로 가족들 간 사전 이야기가 돼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앞서 조문한 이낙연 민주당 의원은 '서울 현충원 안장 논란'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빈소를 떠났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각각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백선엽 장군이 서울 현충원이 아닌 대전 현충원에 안장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취재진에게 "본인이 생전에 6·25 전사 장병과 함께 (서울 현충원에) 안장되기를 원하신 것으로 안다"며 "뭣 때문에 서울현충원에 안장을 못 하고 내려가야 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동작동(서울 현충원)으로 모시는 게 당연한데 그렇게 하지 못해서 대단히 죄송하다"라면서 "정부가 이 어른을 제대로 동작구에 모시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해서 많은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정부 인사들도 서울 현충원 안장 문제에는 '묵묵부답'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5시께 조문한 뒤 내실로 이동해 유족과 면담했다. 빈소를 나온 정세균 총리는 취재진에게 "고인은 6·25전쟁에서 큰 공훈을 세웠다"며 "정부에서는 육군장으로 대전 현충원에 잘 모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국가안보실 김유근 1차장, 김현종 2차장 등이 조문했다.

노영민 비서실장은 유족에게 "(백 장군은) 한미동맹의 상징이시고 한국군 발전의 증인"이라고 말했다. 노영민 비서실장은 유족과 내실에서 10여 분간 이야기를 나눈 뒤 빈소를 나왔다.

노영민 비서실장은 '대전 현충원 안장에 대해 입장이 무엇인가', '한마디 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빈소를 빠져나갔다.

박근혜 전 대통령 동생 박근령 이사장도 조문…일부 시민 '친일파'라며 소란
장의위원장인 서욱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오전 8시께부터 빈소에 나와 자리를 지켰다. 원인철 공군참모총장과 황인권 육군 제2작전사령부 사령관도 조문했다.

빈소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조화를 포함해 200여 개의 조화와 조기 등이 놓였고, 예비역 군인과 시민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도 이날 오후 늦게 조문했다.

이날 오후 한 남성이 빈소 입구에서 "간도 특설대에 근무하며 우리 독립군을 얼마나 죽였는가"라며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

육군은 15일까지 전 부대에서 추모를 위한 조기 게양을 하며, 페이스북에 백 장군 추모 사진과 글을 게재했다.

국방부는 인터넷·인트라넷(내부망) 홈페이지에 추모글을 올릴 수 있는 사이버추모관을 개설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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