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재팬' 여파 6위 추락했던 렉서스…AS 공들이며 1위 탈환

입력 2020-07-12 17:50   수정 2020-07-13 00:49


국내 수입자동차 브랜드 중 포르쉐와 볼보, 메르세데스벤츠가 서비스 부문에서 꾸준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년간의 한경 수입차서비스지수(KICSI) 평가 점수를 보면 이들 3개 브랜드만이 상위 5위 안에 매번 이름을 올렸다. 수입차업계에서는 서비스 인프라를 꾸준히 늘리고 공임 및 부품비를 낮추려고 노력한 브랜드들이 좋은 성적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4회 연속 1위 포르쉐는 2위로
11회째인 KICSI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브랜드는 일본 렉서스였다. 렉서스는 이번 KICSI 평가에서 75.9점(이하 100점 만점)을 받았다. 렉서스는 꾸준히 상위권에 머물던 브랜드였지만 지난 조사(작년 하반기) 때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의 여파로 순위가 6위까지 떨어졌다.

소비자(만 20세 이상 수입차 운전자 120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인 정성평가(설문조사)에서 78.7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사후서비스(AS) 인프라를 어느 정도 구축했는지 나타내는 지표인 정량평가에선 73.0점으로 4위였다. 손해율(보험회사가 고객에게서 거둬들인 보험료 수입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 수리 기간, 민원 건수, 차량 정비용 작업대 수 등이 정량평가 대상이다. 이형재 KICSI 평가위원장(국민대 경영대 교수)은 “국민 사이에 반일 감정이 아직 완전히 없어지지 않았지만 렉서스 소유자들의 분위기는 다소 바뀐 것 같다”며 “불매운동 이후 렉서스가 서비스에 더 많이 신경을 썼는데 그 영향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2위는 독일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74.9점)였다. 포르쉐는 2018년 상반기 이뤄진 7회 조사 때부터 평가 대상에 포함됐는데, 이후 네 차례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이번에 처음으로 2위로 내려앉았다. 정성평가(2위)와 정량평가(3위)에서 고르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고성능 스포츠카 브랜드라는 특성 때문에 ‘충성 고객’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최근 판매량이 급증하다 보니 오래된 차량 비율이 낮은 결과로 해석된다.

스웨덴 볼보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가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두 브랜드 모두 순위 변동이 없었다. 벤츠는 정량평가에서 2위(74.1점)를 차지해 AS 인프라를 탄탄하게 다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볼보는 정성평가(5위)와 정량평가(6위)에서 골고루 점수를 받았다. 지난 2년간 조사에서 꾸준히 상위권(1~5위)에 이름을 올린 브랜드는 포르쉐와 볼보, 벤츠로 나타났다. 포르쉐는 꾸준히 1~2위 자리를, 벤츠와 볼보는 3~4위 자리를 지켰다.
닛산 푸조 폭스바겐 하위권
일본 브랜드들은 대부분 순위가 올랐다. 지난번 조사 때 급락했던 순위가 원상회복됐다는 평가다. 정성평가가 해당 브랜드 차량을 소유한 이들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만큼 지난해 격했던 반일 감정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작게 받았다는 분석이다. 1위를 차지한 렉서스 외에 도요타가 8위에서 5위로, 인피니티는 13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 닛산(17위)과 푸조(16위), 폭스바겐(15위), 크라이슬러·지프(14위) 등은 좀처럼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항목별 점수를 보면 브랜드별로 강점을 보이는 분야가 달랐다. 차주들의 만족도를 기준으로 하는 정성평가에서는 렉서스와 포르쉐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도요타와 재규어, 볼보, 포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차량 가격 대비 보험료는 포르쉐, 랜드로버, 벤츠 순으로 낮았다. 평균 수리 기간은 렉서스와 혼다, 벤츠 등이 짧았다. 서비스센터와 작업대 등 AS 인프라 규모 조사에서는 포르쉐, 푸조, 볼보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 KICSI

Korea economic daily Imported Car Service Index. 한국경제신문이 2015년 6월 국민대 자동차연구소, 한국소비자원, 보험개발원 등과 함께 개발한 수입차 서비스 평가지수. 매년 상·하반기 자동차 가격 대비 보험료와 손해율, 민원 건수, 수리 기간 등 양적 지표와 소비자 설문으로 조사한 질적 지표를 50 대 50으로 반영해 점수화한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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