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더빙해주고 브루가 자막 달아주고…유튜버 겨냥 초간편 '영상 편집툴' 봇물

입력 2020-07-13 16:53   수정 2020-07-14 01:58

1인 크리에이터를 겨냥한 영상 편집툴 시장이 커지고 있다. 영상 기획과 촬영, 편집 등을 혼자 해내야 하는 이들을 위해 시간과 비용을 줄여주는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다. 영상 편집기를 비롯해 인공지능(AI) 성우, 자동 자막 생성기, 번역 플랫폼 등 크리에이터를 위한 편집 보조툴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AI 성우·자동 자막 등 쉽게
AI 성우는 입문 단계의 크리에이터가 선호하는 서비스다. ‘문자 음성 자동변환(TTS)’ 기술을 활용해 문자로 입력한 텍스트를 음성으로 바꿔준다. 네이버의 ‘클로바 더빙’, 네오사피엔스의 ‘타입캐스트’가 대표적인 AI 성우 서비스다. 이들 기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교육용 영상을 제작하는 교사들에게 서비스를 무료 제공하기도 했다. 네오사피엔스 관계자는 “얼굴뿐만 아니라 목소리까지 감추고 싶어 하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서비스”라며 “개인이 영상 시장에 진출하면서 AI 성우 서비스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영상 편집의 번거로운 작업을 줄여주는 서비스도 있다. 보이저엑스가 운영하는 자동 자막 서비스 ‘브루’가 대표적이다. ‘음성 문자 자동변환(STT)’ 기술을 이용해 영상을 입력하면 음성을 인식해 자막으로 바꿔준다. 음성이 없는 ‘무음구간’은 의미 없는 부분으로 인식해 영상에서 자동으로 제거해 주는 기능도 있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컷편집(영상 중 필요한 부분만 자르는 작업)’을 자동화해 편집 시간을 줄여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해외 시장을 노리는 크리에이터가 많아지면서 번역 서비스도 각광받고 있다. 플리토가 운영하는 ‘자막 번역 서비스’, 보이스루의 ‘자메이크’, 닐리리아의 ‘컨텐츠플라이’ 등이 있다. 이들 기업은 번역가와 크리에이터를 연결해 주는 중개 플랫폼이다. 영상 링크를 올리면 관심 있는 번역가가 견적을 보내고, 매칭이 되면 정해진 시간 안에 번역본을 보내주는 방식이다. 플리토 관계자는 “개인 크리에이터를 위해 저렴한 가격으로 번역을 맡길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고 말했다.

모바일로 영상을 편집할 수 있는 ‘키네마스터’ ‘블로’ 등 앱도 인기다. 영상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섬네일을 쉽게 만들 수 있는 ‘미리캔버스’도 있다.
영상 시장 성장 가팔라
기업들이 영상 편집툴 서비스에 진출하는 이유는 영상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 때문이다. 미디어렙(광고판매대행) 기업인 나스미디어에 따르면 인터넷 이용자의 94.6%가 동영상을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영상 시청에는 유튜브 앱을 가장 많이 이용했다.

스타 유튜버도 늘어나고 있다. 유튜브 분석 사이트 소셜블레이드에 따르면 국내에서 100만 명 이상 가입자를 보유한 채널은 250개가 훌쩍 넘는다. 기업이 운영하는 채널과 개인 채널을 포함한 숫자다. 1000만 명 이상 가입자를 보유한 ‘제이플라’ ‘보람튜브’ 등은 개인 채널로 성장한 사례다.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는 개인이 늘어나는 이유다.

업계에서는 개인이 유튜브 시장에 뛰어들면서 다양한 영상툴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영상 편집에 익숙하지 않은 개인에겐 다양한 기능보다는 간단한 핵심 기능만을 제공하는 툴이 더 유용하다”고 말했다.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본업에서 더 나아가 영상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기도 한다. 플리토는 처음엔 번역 플랫폼으로 시작했지만, 2018년부터 기업 간 거래(B2B) 영상 번역 시장에 진출했다. 올 2월부터 개인 크리에이터 대상 서비스도 시작했다. 플리토 관계자는 “개인 크리에이터가 늘어나다 보니 기업과 개인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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