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편집의 번거로운 작업을 줄여주는 서비스도 있다. 보이저엑스가 운영하는 자동 자막 서비스 ‘브루’가 대표적이다. ‘음성 문자 자동변환(STT)’ 기술을 이용해 영상을 입력하면 음성을 인식해 자막으로 바꿔준다. 음성이 없는 ‘무음구간’은 의미 없는 부분으로 인식해 영상에서 자동으로 제거해 주는 기능도 있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컷편집(영상 중 필요한 부분만 자르는 작업)’을 자동화해 편집 시간을 줄여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해외 시장을 노리는 크리에이터가 많아지면서 번역 서비스도 각광받고 있다. 플리토가 운영하는 ‘자막 번역 서비스’, 보이스루의 ‘자메이크’, 닐리리아의 ‘컨텐츠플라이’ 등이 있다. 이들 기업은 번역가와 크리에이터를 연결해 주는 중개 플랫폼이다. 영상 링크를 올리면 관심 있는 번역가가 견적을 보내고, 매칭이 되면 정해진 시간 안에 번역본을 보내주는 방식이다. 플리토 관계자는 “개인 크리에이터를 위해 저렴한 가격으로 번역을 맡길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고 말했다.
모바일로 영상을 편집할 수 있는 ‘키네마스터’ ‘블로’ 등 앱도 인기다. 영상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섬네일을 쉽게 만들 수 있는 ‘미리캔버스’도 있다.
스타 유튜버도 늘어나고 있다. 유튜브 분석 사이트 소셜블레이드에 따르면 국내에서 100만 명 이상 가입자를 보유한 채널은 250개가 훌쩍 넘는다. 기업이 운영하는 채널과 개인 채널을 포함한 숫자다. 1000만 명 이상 가입자를 보유한 ‘제이플라’ ‘보람튜브’ 등은 개인 채널로 성장한 사례다.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는 개인이 늘어나는 이유다.
업계에서는 개인이 유튜브 시장에 뛰어들면서 다양한 영상툴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영상 편집에 익숙하지 않은 개인에겐 다양한 기능보다는 간단한 핵심 기능만을 제공하는 툴이 더 유용하다”고 말했다.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본업에서 더 나아가 영상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기도 한다. 플리토는 처음엔 번역 플랫폼으로 시작했지만, 2018년부터 기업 간 거래(B2B) 영상 번역 시장에 진출했다. 올 2월부터 개인 크리에이터 대상 서비스도 시작했다. 플리토 관계자는 “개인 크리에이터가 늘어나다 보니 기업과 개인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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