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도 비대면이 뉴노멀…'미팅 테크' 타고 무섭게 질주

입력 2020-07-14 15:07   수정 2020-07-14 15:09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회의기술 ‘미팅 테크놀로지’가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의 뉴노멀을 이끄는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늘어난 비대면(언택트), 하이브리드(온·오프라인 연계) 행사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기술 서비스 중심의 ‘마이스 3.0’ 시대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쑥쑥’ 크는 미팅 테크놀로지 시장
2000년대 초반 화상회의 등장과 함께 주목받기 시작한 미팅 테크놀로지는 조연에 머물렀다. 오프라인 대면 중심의 행사에서 활용도가 높지 않았을 뿐 아니라 높은 비용과 기술에 대한 이해 부족해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그림의 떡’이던 미팅 테크놀로지가 시장에서 재조명되기 시작한 건 모바일 앱 형태의 행사관리 소프트웨어(EMS)가 등장하면서다. EMS는 행사 참가자가 앱만 다운받으면 등록부터 일정 관리, 네트워킹 등을 모두 해결할 수 있다. 최근에는 챗봇 안내 기능이 강화되고 실시간 질문, 토론 기능도 더해졌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은 세계 모바일 기반 회의기술 시장이 연평균 15~20%씩 성장해 2024년 약 115억달러(약 14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AI(인공지능)과 VR·AR(증강·가상현실) 등을 포함한 전체 시장 규모는 1조달러(약 1200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마켓앤마켓은 “다양한 기술을 접목한 미팅 테크놀로지가 마이스 시장에서 ‘파괴적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술 더하고 비용은 낮추고
미팅 테크놀로지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높은 비용과 까다로운 설치·운영 조건 등 문턱이 낮아지면서 수요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영상 촬영과 스크린 제작에 1억원 넘게 들어가던 홀로그램 강연은 최근 2000만원까지 비용이 떨어졌다. 영상 촬영과 전송에 필요한 시스템은 모듈화를 통해 설치 시간이 30분 이내로 줄었다. 여기에 영상데이터 로딩시간을 0.3초로 줄여주는 초저지연 라이브 스트리밍 기술까지 더해졌다.

원격조종이 가능한 로봇을 활용한 텔레프레전스, 이른바 ‘아바타 로봇’은 비대면 열풍을 타고 새로운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이 기술은 참가자가 행사장을 가지 않고도 로봇에 장착된 모니터를 통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모니터를 통해 집 또는 사무실에서 해외에서 열리는 행사 현장을 보면서 강연도 듣고 상담도 진행할 수 있다. 지난달 미국 애틀랜타 조지아월드콩그레스에서 열린 한 전시회에서는 관람객을 위한 아바타로봇 서비스가 제공됐다.
○기술 중심으로 변하는 마이스 생태계
미팅 테크놀로지 시장이 커지면서 마이스 생태계도 변하고 있다. 전문 지식과 경험을 보유한 전문인력을 키워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기술 서비스업으로 마이스산업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미팅 테크놀로지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를 ‘K마이스’의 성장동력으로 삼으려면 기술회사의 마이스 분야 진출이 확대돼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내년 미팅 테크놀로지 관련 예산을 올해 10억원에서 두 배 가까이 늘렸다. 한국마이스협회는 최근 하이브리드 마이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개설했다.조덕현 한국관광공사 마이스실장은 “미팅 테크놀로지는 행사 운영의 효율성, 참가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가 커 K마이스의 품질을 한 단계 끌어 올리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새로운 기술서비스가 더 많은 행사에서 활용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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