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준vs전 매니저, 갑질·부당 대우 '진실 공방'→법적 다툼으로 [종합]

입력 2020-07-14 09:41   수정 2020-07-14 09:43


신현준의 전 매니저가 갑질 및 부당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한 가운데, 양측이 첨예한 입장 차를 보이며 결국 논란이 소송전으로 번졌다.

시작은 지난 9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현준의 전 매니저인 김모 씨는 13년간 신현준으로부터 막말과 폭언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았으며, 수익 배분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신현준 모친의 심부름이나 요구 등 개인적인 일정까지 도맡아 챙겨야했다고도 했다.

이에 신현준은 소속사를 통해 "매니저이기 전에, 스무살 때부터 알고 지낸 동갑내기 친구였다. 남자친구들 간에 얼마나 격식 없이 지냈겠냐. '이 자식아' 같은 호칭은 허물없이 자연스러웠고, 그 친구도 역시 그렇게 대했다"고 강조하며 욕설이나 거친 발언이 오고간 것에 대해 해명했다.

또 신현준 모친의 심부름이나 요구까지 들어줘야했다고 한 김 씨의 주장에 대해서는 "그와 저는 친구 사이이기 때문에 서로의 어머니께도 자주 인사드리는 사이였다. 그리고 전 매니저의 가족 중 몸이 아픈 분을 위해 개별적인 도움을 주기도 했다. 단순히 배우, 매니저 관계 이상으로 개인 가족에게도 도움을 주고 받은 사이였다"며 김 씨와의 친밀한 관계를 근거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후 김 씨는 13일 한 매체를 통해 신현준과 주고 받은 메시지 등을 공개했다. 김 씨는 신현준이 정산 처리를 주먹구구식으로 했고, 로드매니저와 끊임없이 갈등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는 신현준의 현 매니저인 이모 대표와 자신을 향해 '빚투' 의혹을 제기한 사진작가 A씨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관용 대표에 대해서는 명예훼손과 무고 등의 혐의로, A씨에 대해서는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신현준의 갑질 의혹을 제기하던 폭로전이 법적 공방으로 치닫고 있다. 김 씨의 고소에 이어 신현준 측 역시 김 모씨의 주장을 '거짓'이라고 말하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신현준의 소속사 에이치제이필름은 김 모씨가 신현준의 현재 매니저인 이 대표를 고소한 13일 "이렇게 거짓투성이인 김광섭은 물론이고, 이 사람이 제공하는 허위사실에 뇌동하여 유포하는 행위에 대하여도 법적인 책임을 지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는 그간 신현준의 매니저가 수차례 바뀌었다는 김 씨의 주장에 대해 "신현준 매니저가 20번씩 바뀌지도 않았지만 여러 번 바뀐 것은 김 씨의 여러 건의 직원(매니저) 임금 미지급과 임금 체불에 의한 것이다. 증거 제출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신현준과 김 씨는 신의를 기반하여 수시로 일을 건 당 봐주는 에이전트 개념이었다. 수수료 수준도 건당 달랐다. 김 씨는 심지어 한때 신용불량자여서 돈 거래는 현금으로 한 것이 대부분이다"며 "이 분이 얘기하는 1/10 배분은 거짓이며 계약서도 없으고 한 번도 이런 조건을 구두로라도 약속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끝으로 소속사는 "신현준은 김 씨가 회사 운영을 열심히 하지 않고 유흥과 터무니 없는 사업 시도에만 빠져있는 것을 보며 굉장히 안타까워하며 채근을 할 때도 있었고 화를 낼 때도 있었으며 어떤 때는 격려하기도 했다"며 "이 사건으로 인해 김 씨에게 피해 받은 많은 피해자들을 만나고 정말 너무나 많은 증거를 수집했다. 에이치제이필름과 신현준은 거짓이 아닌 진실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신현준 측 공식입장 전문
신현준 소속사 에이치제이필름 입니다.

우선 여러모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김광섭 씨를 관련하여 10년도 더 된 일의 진위를 파악하고 증거를 수집하는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또한 신현준 배우의 가족 공개를 앞두고 배우의 가족 뿐 아닌 프로그램 제작에 힘써주시는 다른 여러분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하기 위해 대응하는데 매우 조심스럽고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금일 기사에서 공개했다는 문자내용이라는 것도 친한 사적인 관계자간이라면 문제가 안될 일상적인 대화 마저도 부분 부분 악의적으로 발췌, 편집하여 당시 상황을 거짓으로 설명한다면, 이제는 저희도 더 이상 인내하기가 어렵습니다.

우선 김광섭과 신현준의 관계를 설명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친구로 시작된 관계에서 매니저로 발전되어 첫 몇년간은 신현준의 매니저 일을 보았습니다. 그 이후에 수년간은 헤어지기도 하고 다시 만난 2010년부터 마지막 6년 정도간은 김광섭이 대표로 있는 스타브라더스와 함께 일했습니다. 김광섭은 연예기획사 스타브라더스 대표로서 연예인들의 매니저를 고용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동안 그가 주장하는대로 신현준 매니저가 20번씩 바뀌지도 않았지만 여러 번 바뀐 데에는 김광섭 대표의 여러 건의 직원(매니저) 임금 미지급과 임금체불에 의한 것입니다. 증거 제출하겠습니다.

그 6년 동안은 대외적으로만 매니지먼트 대표와 소속 연예인이었지만 신현준은 회사를 차린 친구를 도와준다는 마음에 스타브라더스에 소속 연예인인 것으로 이름을 올리게 해줬던것입니다.

신현준과 김광섭은 신의를 기반하여 수시로 일을 건당 봐주는 에이전트 개념이었습니다. 수수료 수준도 건당 달랐습니다. 김광섭 씨는 심지어 한때 신용불량자이어서 돈 거래는 현금으로 한 것이 대부분입니다.

이분이 얘기하는 1/10 배분은 거짓이며 계약서도 없으며 한번도 이런 조건을 구두로라도 약속한적이없습니다. 오늘 자기 스스로 공개한 문자만 봐도 1/10 배분으로 정해졌었다면 "나는 몇프로 받냐?"라는 질문이 있을 수 없습니다.

신현준은 김광섭 씨가 회사 운영을 열심히 하지 않고 유흥과 터무니 없는 사업시도에만 빠져있는 친구를 보며 굉장히 안타까워하며 채근을 할때도 있었고 화를 낼 때도 있었으며 어떤 때는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그가 스스로 공개한 여러건의 문자를 통해 알수 있듯이 얼마나 일이 늦고 연락이 안 되는 사람인지 입증이 되지 않았습니까. 모두들 비즈니스로 기다리고 있는데 일을 빨리 해결해달라고 하는것도 죄가 되는 세상입니까. 그것도 갑질입니까.

에이치제이필름은 이 사건으로 인해 김광섭에게 피해받은 많은 피해자분들을 만나고 정말 너무나 많은 증거를 수집했습니다.

에이치제이필름과 신현준 씨는 거짓이 아닌 진실로 대응을 하겠습니다. 모두 설명을 드리고 오히려 친구 때문에 신현준 씨가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는지도 알게 되실 겁니다.

신현준 씨가 사과를 드릴께 있다면 과거에 이런 사람을 친구라고 믿고 같이 일한 것에 대해 너무나도 후회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요사이 여러가지 사건들로 국민들께서는 안 그래도 정신 없습니다. 지금 두 사람 간의 말도 안되는 불미스러운 일로 모두에게 피로감만 더해 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이렇게 거짓투성이인 김광섭은 물론이고, 이 사람이 제공하는 허위사실에 뇌동하여 유포하는 행위에 대하여도 법적인 책임을 지게 하겠습니다.

에이치제이필름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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