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붉은 수돗물' 인천 서구, 이번엔 '수돗물 유충' 민원

입력 2020-07-14 11:25   수정 2020-07-14 11:27


지난해 '붉은 수돗물 사태'가 발생한 인천시 서구 일대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민원이 잇따라 제기됐다. 원인 조사에 나선 인천시는 고인 물에서 발생한 유충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천시는 서구 왕길동과 당하동, 원당동 등지의 빌라에서 수돗물에 벌레 유충이 나왔다는 민원이 10건 정도 접수 돼 서부수도사업소가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서구 일대에서 "수돗물에 유충이 보인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고, 지난 9일 서구 왕길동에서 첫 신고가 접수된 이후 원당동 3건, 당하동 6건 등 총 10건의 유사한 민원이 제기됐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서부수도사업소의 현장점검 결과 10곳 모두 수질검사는 적합한 것으로 분석됐지만 일부에서는 살아있는 유충도 발견됐다. 정수장과 연수·검단배수지 등의 점검에서도 문제점을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원인 분석을 위해 유충 발생 가구를 중심으로 시료 채수 분석에 들어갔다. 시는 여름철 기온 상승으로 빌라의 물탱크 등 고인 물에서 발생하는 유충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한국수자원공사, 한강유역환경청과 함께 원인을 분석 중이다.

인천시는 유충 신고지역의 수질 검사 결과 '적합' 판정이 나왔지만, 왕길동과 당하동, 원당동 약 2만8000가구에 대해 수돗물 음용 자제를 당부했다.

한편, 이번 수돗물 유충 발생 지역은 지난해 5월 붉은 수돗물이 처음 발생해 피해를 본 지역이다. 당시 수계 전환 과정에서 기존 관로의 수압을 무리하게 높이다가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탈락하면서 26만1000가구, 63만5000명이 붉은 수돗물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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