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코노미TV] 나스닥 ETF, 미국에서 살까 한국에서 살까

입력 2020-07-14 17:37   수정 2020-10-06 10:10


요즘 나스닥 지수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나스닥 지수 사상 최고치라는 얘기만 몇 년 째 듣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나스닥 지수를 따라가는 ETF 투자에도 관심이 많으실텐데요. 그런데 막상 투자하려고 보니 한국에도 나스닥 ETF가 있고, 미국증시에도 나스닥 ETF가 있는데. 또 각 시장에서도 상품 종류가 엄청 많은데. 대체 뭘 골라야 되나. 오늘은 그런 고민을 가지고 계신 분들을 위해 영상과 기사를 준비했습니다. 총 2편으로 준비했는데 오늘 1편에서는 한국증시에서 ETF를 살 때, 미국증시에서 ETF를 살 때 어떤 요소를 고려해야하는지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수익률
첫번째. 수익률입니다. 많이 아시겠지만 ETF의 수익률은 상품이 추종하는 지수를 따라갑니다. 나스닥 지수가 1%오르면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 역시 당일에 1% 올라야 합니다. 동일한 조건이라면 나스닥 지수가 1%오를 때 한국 나스닥 ETF도 1%, 미국 나스닥 ETF도 1% 오른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상품마다 추적오차. 즉 추종하는 지수와 실제 ETF 가격간의 괴리가 있기는 하지만 개인이 이 추적오차를 따져서 투자할만큼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다. ETF 상품 자체의 수익률은 한국에 있는 상품이나 미국에 있는 상품이나 똑같다는거죠. 하지만 세금, 환율 등에 따라 우리가 실제 손에 쥐는 수익은 달라질텐데요. 지금부터는 이런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환율
두번째 환율입니다. 미국 증시에서 ETF를 매수하기위해서는 달러로 환전을 해야합니다. 즉 나스닥지수가 10%올라도 환율에 따라 원화로 바꾸면 10%이상이나 이하의 수익을 손에 쥘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또 환전할 때는 대부분 증권사나 은행이 환전 수수료를 달러로 환전할 때 한 번, 원화로 환전할 때 한 번 더 뗀다는 점도 비용측면에서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한국 증시에 있는 ETF는 유형에 따라 이런 환율의 영향 없이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 있습니다. ETF 뒤에 괄호로 H라고 붙어있는 상품이 있을텐데요. 이런 상품은 환율이 투자 수익률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했다. 즉 환헤지를 했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표시가 없다면? 환율의 영향을 받는 상품입니다. 대표적으로 미래운용의 TIGER미국나스닥100과 삼성운용의 KODEX미국나스닥100선물이 있는데요. 미래운용 상품은 보시다시피 상품명 끝에 H가 없고, 삼성운용은 있습니다. *때문에 두 ETF간 환율에 따라 수익률 그래프가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2편에서보다 자세히 다루도록 할게요. 지금은 크게 미국에서 나스닥ETF를 살거냐, 한국에서 나스닥ETF를 살거냐를 선택하는 중이니까. 미국ETF는 무조건 환율의 영향을 받는다. 한국ETF는 환율의 영향을 받게 투자할 수도 있고, 받지 않도록 투자할 수도 있다고 정리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세금
세번째 세금측면입니다. 이부분이 가장 복잡하긴합니다. 먼저 한국 증시에서 ETF를 사고팔 때 세금에 대해서 먼저 설명드리겠습니다. 국내 주식형 ETF는 비과세입니다. TIGER200, KODEX200이런 것. 수익이 나도 세금을 떼지 않습니다. 반면 국내에 상장했더라도 국내 주식형이 아니다. 우리가 지금 고민하는 나스닥ETF처럼 해외주식형 ETF라면 배당소득세를 냅니다.

주식으로 얻는 수익은 크게 자본차익, 즉 매매차익과 배당이 있을텐데요. 한국중시에 상장한 해외지수 ETF는 매매차익과 배당. ETF에선 배당을 분배금이라고 하는데 이 둘 모두에 15.4%의 배당소득세가 과세됩니다. 다른 해외 ETF에서 손해를 봤더라도 한 ETF에서 수익이 나면 과세합니다. 그리고 이 해외ETF에서 나온 소득과 은행이자, 국내주식 배당 등 전체 금융소득을 합쳐서 2000만원 이상일 때는 금융소득종합과세대상도 됩니다.


미국 ETF는 다른 가지고계신 해외 알주식이든, ETF든 합쳐셔 수익을 평가합니다. 그러니까 A상품에서 1000만원 별고 B상품에서 700만원 손해보면 300만원 번걸로 쳐줍니다. 이렇게 계산해서 총 250만원 이상 벌었다면 250만원을 넘은 부분에 대해서 22% 양도세를 냅니다. 그러니까 아까 300만원을 벌었다면 250만원을 뺀 50만원에 세율 22%를 곱해서 11만원을 세금으로 냅니다.

22%라는 세율이 수치상으로는 국내상장 해외 ETF가 떼는 15.4%보다는 높지만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고액자산가라면 오히려 이게 더 싸게 먹힐 수 있겠죠. 이와 별도로 배당, 즉 ETF 분배금에 대해서는 15.4% 배당소득세를 냅니다. 이 경우 배당소득세는 앞서 한국 ETF와 마찬가지로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됩니다.

그러니까 정리하면, 아예 수익이 250만원 미만으로 날 것 같은 소액투자자나 아예 금융소득이 많아서 금융소득종합과세를 내는 고액자산가라면 해외에 상장한 ETF를 하는 게 세금상으로는 유리하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지금 당장은 그런데요. 여기서부터 중요합니다. 지난달 말 정부가 금융세제 선진화 추진방향을 발표했잖아요. 2023년부터 연 2000만원 이상 상장주식 양도세 물리겠다고 했던 그 추진방향 맞습니다. 거기에 ETF 관련 내용도 담겨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은 앞서 말씀드린 기준에 따라 투자하시면 되지만 2023년부터는 국내 상장 ETF와 해외 상장 ETF에 대한 세금도 달라질 예정입니다. 바뀌는 세법에 따르면 국내와 해외를 가리지 않고 모두 20%의 금융투자소득세를 과세합니다. 그동안 과세체계때문에 국내상장 해외 ETF가 불리하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이게 사라지는겁니다. 대신 투자자들 입장에선 경우에따라 세금이 더 높아질 수 있겠죠. 예를들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아니면서 국내 상장한 해외 ETF에 투자한 사람들은 그 전까지 15.4%만 세금을 냈는데 2023년부터는 20%내게 되는거니까요. 물론 금융세제개편방안은 아직 최종확정된 것은 아니고. 앞으로 공청회 등을 통해 바뀔 여지가 있습니다. ETF 투자자시라면 앞으로 이 부분에서 나오는 뉴스를 유의깊게 보시는 것도 필요하겠네요. 저도 새로운 뉴스가 나올 때 마다 정리해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TF 자체 특성 (수수료, 괴리율, 주당 가격)
네번째. ETF 자체 특성입니다. ETF마다 수수료도 다르고 괴리율, 주당 가격, 거래량 등도 다르죠. 이 가운데서도 장기투자하실 분들은 아무래도 수수료를 민감하게 보실 것 같습니다. 살펴보니 한국 ETF가 대체로 수수료가 높다는 점을 알 수 있었는데요. 이 부분은 나스닥 ETF 2편에서 상품마다 좀 더 자세하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거래편의성
다섯번째 거래 편의성입니다. 이건 어쩔 수 없이 한국 ETF가 압승입니다. 최근 증권사에서 해외주식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늘리면서 해외주식 매수 문턱이 많이 낮아진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해외주식을 사려면 새벽이나 저녁 늦게 매매해야한다는 어려움이 있죠. 물론 예약매매도 가능하지만 아무래도 매수할 때 시장가를 참고하려면 미국 증시가 개장하는 시간에 맞춰서 매매하는게 편할테고요.
연금계좌에서 매수 가능 여부
마지막 여섯번째는 연금계좌에서 나스닥 ETF를 매수하고 싶으실 경우입니다. 이 때는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현재 연금 계좌에서는 해외 증시에 상장한 ETF는 투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무조건 한국 증시에 상장한 해외 ETF에 투자하셔야합니다. 지금 저희는 나스닥 ETF 얘기를 하고 있으니까 연금계좌에서 나스닥 지수에 투자하시려면 무조건 미래운용이나 삼성운용이 만든 나스닥 ETF에 투자하셔야한다는 얘기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한국ETF와 미국ETF 투자할 때 차이점과 유의할 점에 대해서 설명해드렸습니다. 도움이 되셨나요? 다음주 2편에서는 나스닥 지수와 나스닥100 지수간의 차이, 또 개별 ETF 상품들에 대한 비교와 설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기대해주시구요. 그럼 저는 다음주에도 유익한 영상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사 전문은 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기획 주코노미TV
총괄
조성근 디지털라이브부장
진행·구성 나수지 기자
촬영 지서영 PD 편집 지서영 PD
제작 한국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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