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당뇨발 예방하려면 맨발·무좀·내성발톱 주의하세요

입력 2020-07-16 13:16   수정 2020-07-16 13:18



여름에 접어들며 당뇨인들의 ‘발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당뇨인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요소가 ‘당뇨발(당뇨병성 족부병증)’이다.

당뇨발은 족부의 피부 또는 점막조직이 괴사되는 일종의 당뇨병 합병증이다. 족부에 생기는 말초혈관질환, 신경병증, 궤양 등 당뇨병으로 생긴 모든 발 문제를 아우른다. 최악의 경우 다리 절단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당뇨질환이 있다면 발톱을 깎다가 생긴 작은 상처, 발바닥의 작은 물집 등 일상에서의 작은 요소만으로도 유발되는 만큼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여름철에는 더운 날씨에 맨발로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고 다니며 관리에 소홀하기 쉽다. 이때 발을 다치거나, 맨발로 다닌 뒤 발을 제대로 씻지 않는 습관은 당뇨발을 키울 수 있다. 평소 무좀에 노출된 적이 있다면 관리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민트병원 배재익 혈관센터장(인터벤션 영상의학과 전문의·의학박사)은 “높은 혈당이 몸 곳곳의 신경세포를 손상시키면서 발까지 악영향을 미친다”며 “여름철에는 기온이 높고 습해 세균 감염이 더 쉽게 일어나는 만큼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당뇨발을 예방하려면 우선 몇 가지 수칙을 지켜야 한다.

우선 발을 자주 씻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씻는 동안 상처 난 곳이 없는지 잘 살피고, 감각이 무뎌지지 않았는지 발가락과 발 주변을 두루 눌러보며 확인하는 게 좋다. 너무 뜨겁지 않은 미지근한 온도가 좋다.

외출 시에는 불편하고 덥더라도 샌들이나 슬리퍼 대신 양말과 운동화를 신는 게 좋다. 맨발로 다니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발에 상처가 나는 경험을 하기 쉽다. 이때 어느 정도 도톰한 면 양말과 발을 너무 조이지 않는 신발로 보호해야 한다.

배 센터장은 “당뇨발 환자는 발가락의 피부가 살짝 갈라지기만 해도 바로 세균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평소 상처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내성발톱이 생긴 경우라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당뇨발 환자에게 내성발톱이 나타난 경우 최악의 상황에서는 괴사가 일어나기도 한다. 당뇨병 환자는 발가락 끝 등 말단 부위의 순환이 떨어진다. 이런 상황에서 내성발톱으로 발톱이 아래로 밀리면 혈액 순환을 더욱 약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또 심한 통증이 동반될 수 있어 병원을 찾아 미리 관리해야 한다.

무좀도 주의해야 한다. 당뇨병 유병기간이 길수록 족부질환 경험 비율도 높은 편이다. 실제로 당뇨병 환자의 무좀 유병률은 52.6%로 조사됐다. 이는 흔히 알려진 국내 무좀 유병률 36.5%에 비해 높은 수치다. 이 역시 당뇨발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 상처·무좀·물집 등이 생겼다면 즉시 병원에서 치료해야 한다. 상처의 깊이나 감염 정도에 따라 항생제 처방, 드레싱 등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당뇨발은 증상 및 상태에 따라 절제술 및 재건수술, 막힌 혈관을 개통하는 인터벤션 혈관개통술 등을 통해 치료한다. 필요에 따라서는 다학제 협진이 필요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므로 꾸준한 관리와 관심이 필요하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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