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 이정현 "롤러코스터 같은 연예계 생활…내려놓는 법 배워" (인터뷰)

입력 2020-07-16 14:47   수정 2020-07-16 17:11


데뷔 24년차, 배우 이정현은 '내려놓음'을 배웠다.

1996년 영화 '꽃잎'으로 데뷔한 이정현은 '명량',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군함도' 등을 통해 뛰어난 연기력을 입증해왔다. "민정 역할에 가장 먼저 떠올랐다"는 연상호 감독의 말처럼 이정현은 반도에서 살아남은 민정 그 자체였다. 그는 총을 들고 있는 자세 하나, 꼼꼼하게 신경쓰며 카체이싱까지 섭렵하며 강인한 얼굴을 드러냈다.

16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만난 이정현은 "영화에 대한 갈망은 항상 컸다. '꽃잎' 할 때 부터였다. 마음대로 안되고, 계획한 대로 안 되다보니 나이들면서 배운게 기대를 내려놓는거다. '반도'에 대해서도 큰 기대를 안했다. 시국도 이렇고 해서, 생각보다 되게 많이 들어오셔서 깜짝 놀랐다"고 했다.

그는 오랜시간 연예계에 활동하며 배우로, 가수로 정점을 찍었다. 그는 "20대 때 '꽃잎' 하면서 톱을 찍다가 쭉 내려갔다. 역할의 제약이 있었다. 가수로 정점을 찍다가 하락세를 겪고, 한류가 시작되어 올라갔다 내려오고, 이게 반복이되면 정신적으로 미친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래서 취미 생활을 찾았다. 스트레스 풀 수 있는게 요리였다. 맛집가서 먹어보고 집에서 따라한다. 그렇게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현은 영화 '반도'를 통해 데뷔 이래 첫 액션 블록버스터에 도전했다. 폐허가 된 땅에서 악착같이 살아남아 '들개'가 된 생존자 민정 역을 맡아 좀비와 631부대의 습격으로 가족을 지키고 반도에서 탈출하기 위해 정석(강동원)에 목숨을 걸어본다.

영화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첫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 영화로 더 커진 스케일과 압도적인 비주얼, 그리고 짜릿한 액션 쾌감으로 관객의 기대감을 자아냈다.

지난 15일 개봉된 이 영화는 첫날 무려 35만명을 동원, 올해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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