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은상 이사장 "한국 성형의학 실력 세계에 알리겠다"

입력 2020-07-16 17:40   수정 2020-07-17 03:36

“국내 성형의학은 세계적으로도 수준이 높습니다. 하지만 실력에 비해선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지난달 18일 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 신임 이사장에 취임한 동은상 고려대 구로병원 성형외과 교수(54·사진)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보다 많은 한국 성형외과 의사가 세계적으로 알려지는 데 힘쓸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는 성형 및 미용과 관련된 국내 학술단체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권위를 인정받는 곳이다. 약 2000명의 회원을 두고 있으며, 매년 4월께 여는 국제 학술대회엔 해외에서도 1000명이 넘는 의료진이 참석한다. 글로벌 무대에서도 권위를 인정받는 학술단체로 발돋움했지만, 동 이사장은 아직 저평가된 ‘재야의 고수’가 많다고 진단했다.

동 이사장은 “유의미한 의학적 자료를 상당 기간 축적하고도 학교를 떠나 개인 병원을 차리는 바람에 논문을 작성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개원 의사도 많다”며 “논문을 쓰지 않으면 아무리 훌륭한 수술 실력과 노하우를 갖고 있어도 인정받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동 이사장은 “학회 차원에서 유능한 개원 의사의 논문 작성을 돕기 위해 임기 2년 동안 대학과 현장의 협업을 돕는 일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 이사장이 논문을 강조하는 이유는 ‘증거 기반’ 의학을 성형학계에 정착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그동안 한국 성형의학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졌지만, 일부 실력이 검증되지 않은 의사가 광고를 앞세워 대중에 접근한 탓에 크고 작은 사고가 터졌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동 이사장은 국제미용성형외과학회(ISAPS)의 한국 대의원으로도 선출돼 지난달부터 활동하기 시작했다. ISAPS는 성형의학 관련 세계 최대 국제학술단체다. 나라마다 한 명씩 대의원을 두고 있는데 임기는 8년이다.

동 이사장은 코 성형과 유방 재건이 전문이다. 인공 보형물보다 귀 연골 등 ‘자가조직(자신의 몸에 있는 다른 조직)’을 활용한 수술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우리 학회엔 우수한 논문을 많이 쓰는 의사가 상당수”라며 “글로벌 세미나 등 국제 무대에 적극 참여한 덕분에 ISAPS 대의원에 뽑힌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 이사장으로서 실력 있는 국내 의사의 학술 활동을 적극 돕는 동시에 ISAPS 한국 대의원으로서 이들의 국제 무대 진출을 위해 힘쓰겠다”고 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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