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 노사, 올 임금동결…"코로나 위기 함께 극복하자"

입력 2020-07-17 17:46   수정 2020-07-18 01:35

롯데지주 노사가 올해 임금을 동결하고 일부 복지제도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사측과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롯데그룹 내 다른 계열사로 ‘고통분담’ 움직임이 확대될 전망이다.

롯데지주는 17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롯데지주 노사협력 선언식’을 열고 선언문을 발표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경영 환경에 공감하고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상호 협력하겠다는 내용이다. 사용자 대표인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오른쪽)과 근로자 대표인 김봉세 롯데지주 수석 등 노사협의회 위원 10명이 참석했다.

노사는 올해 임금 동결 외에도 임금제도와 근무체계를 바꿔 나가기로 했다. 또 당분간 사내 복지제도를 축소 운영하는 데 합의했다. 세부 내용은 앞으로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투명하고 윤리적인 경영으로 노사 간 신뢰를 쌓고, 동시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데 최선을 다한다는 내용도 선언문에 들어갔다.

롯데지주 노사가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회사 실적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영향이다. 롯데지주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9% 감소한 91억원에 그쳤다. 2분기 실적은 더 부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롯데지주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룹 지주사인 롯데지주가 먼저 나서 고통 분담에 나선 만큼, 그룹 내 다른 계열사도 비슷한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송 부회장은 “오늘의 상생 선언은 지주사의 노사 협력을 위한 다짐이자 우리 롯데그룹 직원 12만 명과의 상생을 도모하는 출발점”이라며 “코로나19 이후 뉴노멀 시대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그룹의 체질을 개선하는 계기로 만들자”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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