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광고 감사" "실검1위 못해 아쉬워"…뻔뻔한 2차 가해자들

입력 2020-07-17 09:47   수정 2020-07-17 09:49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를 조롱한 2차 가해자들이 비판을 받고도 전혀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취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박원순 전 시장과 팔짱 낀 사진과 함께 "여자가 추행이라고 주장하면 추행이라니까"라는 글을 올렸던 진혜원 대구지검 부부장 검사(44·사법연수원 34기)는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를)무료로 광고 해줘서 감사하다"는 글을 올렸다.

진혜원 검사는 "겸허한 오징어 실물(진 검사가 자신을 낮춰 부른 것)이 전국에 방송됐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최근 며칠간 팔로해 주시는 님들이 하루에 1000분씩 늘고 방송도 해 주시고, 무료로 광고도 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성형외과 운영한다는 원장님들이 견적 좀 내보자고 메신저 주시지만 그냥 계속 겸허하겠다고 했다"고 비꼬았다.

진혜원 검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를 비판하며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박원순 시장 고소인에 대해 "4년 동안 무엇을 하다 이제 세상에 나왔느냐"고 해 논란이 됐던 이동형 작가와 박지희 프리랜서 아나운서는 16일 오후 2시 이씨의 개인 유튜브 채널 '이동형 TV' 라이브에 함께 출연했다.

두 사람은 이날 유튜브 방송을 시작하면서 포털사이트 실시간 인기 검색어 순위를 언급하며 "1위를 못해 아쉽다"며 웃었다.

이동형씨는 방송에서 "오늘 엄청나게 많은 문자를 받았다. 이럴 때일수록 의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나는 잘못한 게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럴 때 떠밀려서 사과하게 되면 더 두들겨 맞게 돼 있다"고 했다.

박지희 아나운서는 본인 발언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개명할 이름을 추천받는다" 등의 발언을 하며 시종일관 장난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박지희 아나운서는 현재 TBS 시사 프로그램 '뉴스공장 외전-더 룸'을 진행하고 있다. 2012년 아나운서 아카데미 추천으로 '문재인TV' 아나운서로 합격해 방송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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