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리즘’, ‘일러스트’, ‘뉴트로’, ‘캐릭터’...라우드소싱이 꼽은 상반기 디자인 트렌드

입력 2020-07-17 14:52   수정 2020-07-17 14:54



국내 최대 디자이너 커뮤니티 라우드소싱은 올 상반기 진행된 콘테스트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반기 디자인 트렌드를 17일 발표했다.
올 상반기 트렌드로는 M.I.N.C로 정의되는 4가지가 꼽혔다. 미니멀리즘(M), 일러스트레이션(I), 뉴트로 (N), 캐릭터(C)를 의미한다. 라우드소싱은 디자인이 필요한 의뢰인이 콘테스트를 개최하고, 콘테스트에 참가한 작품 중 사용할 디자인을 선택하는 방식의 플랫폼이다.

'미니멀리즘'은 최근 몇 년간 특정 분야를 벗어나 인테리어, 패션, 라이프 스타일까지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불필요한 것을 생략하고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살려주는 요소에 집중하는 디자인이다. 사용자에게 더 분명하고 직관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전달한다.

라우드소싱을 통해 응모된 작품 중에는 아날로그 즉석카메라인 인스탁스 신제품인 미니 11시리즈를 위한 팔레트 킷의 패키지와 구성품 디자인, 화이트 컬러를 배경으로 깔끔한 고딕체와 일러스트를 활용한 정갈하고 세련된 건강즙 파우치 디자인 등이 미니멀리즘의 예시로 꼽혔다.

한 폭의 수채화를 감상하는 듯 감성을 자극하는 '일러스트래이션'은 시대를 초월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디자인 중 하나다. 올 상반기 라우드소싱에서는 패키지 디자인과 로고 디자인 모든 부문에서 일러스트 사용이 돋보였다. 로고나 아이콘, 텍스트 보다 더 깊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 자연스럽게 브랜드의 스토리텔링을 녹여낼 수 있다. 디자이너들 또한 자신들의 작업 스타일을 분명하게 드러낼 수 있어 일러스트레이션 디자인을 선호하기도 한다.

라우드소싱에서는 충북 영동에서 생산되는 포도로 만든 국내 와인 브랜드, ‘시나브로 와인’의 라벨 작업이 관심을 모았다. ‘서서히 와인에 빠져든다'는 의미를 담은 브랜드명에 맞게 서서히 지나가는 시간을 따뜻하고 포근한 일러스트로 표현해 최종 선정된 작품이다.

'뉴트로'는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다. 복고(Retro)를 새롭게(New) 즐기는 경향을 뜻한다. 몇 년 전부터 패션, 인테리어, 라이프스타일 전 분야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뉴트로는 80-90년대 어린 시절을 보냈던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새로운 자극을 준다.

올 해 상반기 라우드소싱의 수많은 포트폴리오에서도 뉴트로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았다. 특히 카페와 베이커리, 떡볶이 등 요식업 브랜드의 의뢰가 많았다. 1969년이라는 시대를 나타내는 숫자, 복고풍 폰트를 적용한 ‘동성로 떡볶이’ 브랜드 로고 디자인, 빵을 형상화한 그래픽을 반복적으로 사용해 복고풍의 매력을 부각한 베이커리 브랜드 ‘백성관’ 등이 대표 사례다.

'캐릭터' 또한 올 상반기 라우드소싱에서 두드러진 트렌드 중 하나다. 이는 기업들이 자사 브랜드에 대한 인식, 이미지, 경험을 각인시키기 위해 캐릭터를 적극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캐릭터 디자인은 소비자가 브랜드를 쉽게 인지하고 기억하는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캐릭터에 대한 호감이 기업이나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로 연결된다. 라우드소싱 데이터 분석 결과, 올 해 1월부터 6월까지 라우드소싱에 의뢰된 캐릭터 디자인 작업 규모는 지난해 동기 대비 약 40% 늘어났다.

올 상반기 라우드소싱에서 진행된 주요 캐릭터 디자인 콘테스트 작업에는 업무용 협업 툴 잔디(JANDI)의 캐릭터, 한국 시티은행의 캐릭터, 충북농협의 충북 농산물 브랜드 캐릭터 등이 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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