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의 성장->청순 벗어던진 여섯 마녀들' 여자친구의 과감한 변신은 과연 통할까.

입력 2020-07-19 09:00  


[오서린 객원기자] 그룹 여자친구가 무더운 여름도 잊을만큼 매력적인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신곡 ‘애플(Apple)’로 지금까지와 다른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여자친구는 지난 13일 새 미니앨범 ‘회:송 오브 더 세이렌(回:Song of the Sirens)’을 발매했다. 지난 2월3일 발매한 ‘회:레버린스(回:LABYRINTH)’ 이후 약 5개월 만의 새 앨범이다. 타이틀곡 ‘애플’은 아르페지오(Arpeggio) 기타 연주와 셔플 그루브(Shuffle Groove) 기반의 슬랩 베이스(Slap Bass), 90년대 향수를 느낄 수 있는 PCM 신스(Pulse Code Modulation Synth), 트렌디한 느낌의 보컬 찹(Vocal Chops)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곡이다.

▶독특한 콘셉트 ‘청량 마녀’가 된 여자친구

여자친구는 데뷔 초부터 ‘파워 청순’ ‘격정 아련’ 등 다채로운 콘셉트로 음악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어느덧 데뷔 6년 차, 새 앨범을 발매할 때마다 여자친구만의 음악성과 매력이 돋보이는 무대를 보여준 만큼 이번 신곡과 콘셉트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여름과 잘 어울리는 청량함에 마녀로 변신한 여자친구는 다양한 포인트 안무로 완성된 퍼포먼스로 무대를 채운다. 사과나무 춤, 캣워크 춤, 오르골 춤 등 마녀 퍼포먼스로 유혹에 흔들리기만 하는 모습이 아닌 욕망에 솔직하고 당당한 여성의 모습을 여자친구의 색깔로 보여준다.
또 여자친구는 ‘청량 마녀’라는 콘셉트에 맞게 전보다 짙어진 메이크업과 한층 더 세련되고 성숙해진 비주얼로 변신했다. 달라진 음악 색깔만큼 뮤직비디오에서도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는 멤버들의 모습은 기존의 색깔을 완전히 벗어던지려는 의지를 확실히 보여준다.



▶소녀의 성장 담은 세계관, 함께 업그레이드된 무대

여자친구는 앞서 발매한 ‘회:레버린스’를 통해 새로운 세계관의 시작을 알렸다. ‘회:레버린스’에서는 성장 과정에서 마주하는 선택의 기로에 선 소녀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번 ‘회:송 오브 더 세이렌’ 앨범에서는 유혹 앞에 흔들리는 소녀의 이야기를 담았다.

데뷔 앨범부터 독보적인 세계관을 보여준 여자친구는 이번 앨범에서 한층 더 성장한 음악을 들려준다. 새 앨범으로 컴백할 때마다 탄탄한 스토리텔링이 담긴 음악과 그에 맞는 콘셉트로 함께 선보인 퍼포먼스는 여자친구의 무대를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이런 여자친구의 성장이 가장 돋보이는 것은 후렴구인 ‘뜨거운 춤을 춘다 내 안에 별이 뜬다 투명한 유리구슬 붉게 빛나 뒤를 돌아보지 마 불안한 생각은 마 달콤한 어둠 아래 마녀들의 밤이 와’ 부분이다. 여자친구 특유의 파워풀함에 매혹적이고 절제된 군무가 적절히 어우러져 믿고 보는 여자친구표 퍼포먼스를 또 한 번 완성 시켰다.



▶프란츠·방시혁과 만난 여자친구의 음악

여자친구는 데뷔곡 ‘유리구슬’부터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귀를 기울이면’ 등 이기, 용배 팀과 호흡을 맞춘 곡들을 통해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파워 청순’이라는 타이틀을 얻고 음원 강자 여자친구가 되기까지 이기, 용배와 협업한 곡들은 여자친구만의 색깔을 보여왔다.

하지만 데뷔 후 늘 같은 색만 보여줄 수는 없기에 음악적 변화를 시도한 여자친구는 이기, 용배 팀과 함께 새로운 스타일의 ‘핑거팁(FINGERTIP)’을 선보였지만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해 전보다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이후 이기, 용배 팀이 아닌 쏘스 뮤직 프로듀서 노주환, 이원종과 협업한 ‘밤’ ‘해야’를 통해 다시 한 번 여자친구 특유의 색깔을 보여줬다.

‘해야’ 활동 후 같은 해 여름 이기가 소속된 프로듀싱 팀 오레오의 작품인 ‘열대야’로 또 다른 변신을 시도했으나 예전만큼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열대야’ 발매 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레이블로 합류한 여자친구는 노주환, 이원종을 필두로 방시혁, 프란츠, 아도라(ADORA) 등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들이 참여한 앨범 ‘회:레버린스’를 발매, ‘교차로’를 통해 새로운 팀과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이번 앨범에는 새로운 시도를 위해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군단이 총출동했다. 방시혁은 작곡가 프란츠와 함께 타이틀곡 ‘애플’의 작곡과 프로듀싱, 수록곡 ‘북쪽 계단’ ‘눈의 시간’ 작사에 참여했다. 이와 함께 선미, 갓세븐, 스트레이키즈, 에이프릴, 원더걸스 등 여러 아티스트들의 앨범에 참여했던 프란츠는 ‘북쪽 계단’ 편곡을 맡았다.



특히 타이틀곡 ‘애플’과 수록곡 ‘눈의 시간’ ‘타로 카드(Tarot Cards)’는 멤버들이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해 더욱 의미가 있고, 빅히트 프로듀서 군단이 힘을 더해 완성도를 높였다. 타이틀곡 포함 6곡 모두 여자친구의 색깔과 멤버들의 이야기를 담은 ‘회:송 오브 더 세이렌’은 앞으로 계속될 여자친구의 성장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하지만 음원차트 상황이 녹록치 않다. 여자친구보다 앞서 컴백한 선미, 청하, 화사 등 음원 강자 솔로 퀸들과 레드벨벳- 아이린&슬기, 블랙핑크 등이 음원 차트를 상위권을 차지한 상황이다. 여기에 MBC ‘놀면 뭐하니’의 싹스리가 발표한 ’다시 여기 바닷가’ ‘여름 안에서’ 등이 강력한 화제성으로 ‘올킬’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큰 변화를 보인 음악까지 여자친구가 상위권으로 다시 치고 올라가기에는 벅차보인다. 이 상황에서 여자친구의 강력한 팬덤은 활동 2주차를 맞이하는 다음주 음악방송 성적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제공: bnt뉴스 DB, 쏘스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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