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누스, 510억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에 생산·물류 거점 구축

입력 2020-07-20 15:12   수정 2020-07-20 15:16

매트리스업체 지누스가 51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가구시장인 미국에 매트리스 생산·물류 복합거점을 구축한다. 최대 매출처인 미국에서 생산해 관세 장벽을 뛰어넘으면서 물류시간도 단축할 수 있는 전략의 일환이다.

지누스는 현지법인 지누스USA의 이사회를 통해 미국 조지아주 헨리카운티에 연 180만개 매트리스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과 물류센터 건립을 위해 투자를 결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누스는 510억원에 미국 오프라인 유통사가 보유했던 부지와 기존 건물을 인수하는 거래다. 지누스의 최대 수출국인 미국에 생산·물류 복합센터를 구축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 빠르게 늘고 있는 온라인 수요와 신속 배송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란 설명이다.

지누스의 미국 매트리스 생산·물류 복합센터는 전체 부지 약 74만3000여㎡에 건평 약 9만3000㎡ 규모다. 향후 수요가 커지면 추가로 생산 및 물류시설을 증설할 수 있는 면적이다. 내년 초 생산설비를 본격 가동하는 게 회사의 목표다. 지난해 기업공개(IPO) 당시 미국 내 매트리스 생산·물류 거점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계획을 실행에 옮긴 것이다.

최적의 물류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는 곳이다. 인근에 미국 4위 항구인 사바나항구가 있어 매트리스 생산에 필요한 각종 원료의 수입이 편리하다. 자체 보유한 철도 연계시설을 활용해 원재료를 실어오고 완제품을 유통사 물류센터로 보낼 수 있는 물류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지누스의 주요 납품처인 아마존닷컴, 월마트스토어, 월마트닷컴 등에 제품을 2~7일 이내 운송할 수 있다. 현재는 인도네시아에서 매트리스를 생산해 배를 통해 운송하기 때문에 45~60일 가량 소요되는 데 비해 운송시간을 크게 단축하게 된다. 지누스 관계자는 "매출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 매트리스 복합거점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며 "고도로 자동화된 생산라인을 통해 대량생산체계를 갖춰 미국의 다양한 유통채널과 고객까지 거래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누스는 압축기술을 활용해 세계 최초로 매트리스를 상자에 담은 '매트리스 인 어 박스'를 도입한 업체다. 아마존을 필두로 북미 온라인시장에서 매트리스 판매량 1위를 기록했으며 현재도 판매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생산법인을 두고 있다. 중국 법인에서 생산한 제품은 캐나다, 유럽, 호주, 일본, 한국 등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법인이 미국으로 매트리스를 수출하고 있다. 내년 초 미국 복합센터가 가동을 시작하면 주력시장인 미국에서 공급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란 게 회사측의 전망이다. 지누스는 지난해 매출 8171억원, 영업이익 1039억원을 달성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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