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갈매지구 "태릉골프장 개발 환영…역세권 개발 기대"

입력 2020-07-20 16:08   수정 2020-07-20 16:48


주택공급 대책으로 태릉 골프장 부지 활용이 20일 논의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변 지역에서 환영의 메시지가 나오고 있다. 태릉골프장은 서울 노원구 공릉동 1-2 일대에 조성되어 있다. 서울 쪽으로는 육군사관학교와 붙어있고 외곽쪽으로는 경기도 구리시와 맞닿아 있다. 경춘선 갈매역과도 가깝다. 면적은 83만㎡로 서울에 주소를 둔 유일한 골프장이다. 1966년 개장해 지금까지 군 전용 골프장으로 쓰이고 있다.

갈매지구는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였다가 2009년 이명박 정부 시절 보금자리 주택으로 지정되면서 택지가 개발되기 시작했다. 총 143만㎡의 면적에 2만6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9912가구가 공급됐다. 입주가 시작된건 5년 이내로 새 아파트들이 대거 포진해있다.

갈매지구는 택지가 중소형 규모인데다 뜸하게 오는 경춘선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주변에 남양주 별내지구를 비롯해 3기 신도시로 왕숙지구까지 조성될 계획이 발표되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다는 지적도 있었다.

물론 호재도 있었다. 갈매역 서측으로 역세권 개발이 추진되고 있었다. 갈매지구는 자체저으로 규모가 커질 예정이었지만, 역세권 개발이다보니 상업지역이 많은 점은 걱정거리였다. 공실이나 상가조성 부진 등이 전망되면서 열차 증량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정부가 이날 밝힌대로 태릉골프장 부지를 택지로 개발하면 이러한 우려는 줄어들 것이라는 게 지역 공인중개사들의 얘기다. 갈매동 A공인중개사는 "태릉골프장이 택지로 개발되면 갈매역 배후단지들도 그만큼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과 구리의 경계가 거의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갈매지구 주변은 역세권 개발을 중심으로 토지보상도 거의 끝난 상태다"라며 "강남지역의 그린벨트처럼 크게 들썩일 우려도 적은 편이고 인프라도 기존에 있는 것에 확충정도만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태릉골프장을 택지로 만들면 공급할 수 있는 주택은 1만채를 넘기기 어려울 전망이다. 하지만 육사 부지까지 합하면 부지 면적이 150만㎡까지 늘어나 주택을 2만채까지 지을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주변의 집값이 워낙 올라 분양가가 높게 책정될 수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갈매지구의 대장아파트인 갈매역아이파크는 전용 84㎡가 이달들어 7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면적의 아파트들은 6억원 이상을 웃돌고 있다. 중랑신내동에 있는 신내데시앙포레는 같은 면적이 지난달 7억1000만원에 매매됐다.

태릉골프장과 가까운 서울 쪽으로는 서울시가 조성하고 있는 양원지구가 있다. 양원지구에는 신내역과 양원역이 있는데, 신내역은 경춘선과 6호선이 함께 지나는 더블역세권이다. 서울시가 공공택지로 조성하면서 지난해부터 분양이 줄줄이 나왔다. 신혼희망타운을 비롯해 다양한 공공주택과 민간 분양 아파트와 오피스텔까지 공급됐다. 내년 8월 입주예정인 '신내역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490가구)는 분양가5억6500만원 정도였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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