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 달 지각한 MLB개막…'팀당 60경기' 초미니 시즌 24일 시작

입력 2020-07-21 10:56   수정 2020-07-21 11:0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돌아온다. 개막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예정보다 넉달이나 늦은 오는 24일.

'코로나19 시대' 메이저리그 첫 시즌은 팀당 60경기의 초미니 시즌으로 치러진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시즌 개막과 연봉 지급 방식 등을 놓고 벌인 협상이 결렬되자, 롭 맨프레드 MLB 사무국 커미셔너가 직권으로 시즌을 시작하며 팀장 60경기만 치르기로 했기 때문이다.

팀당 162경기를 치르던 예년 일정의 37% 수준으로, 선수들도 정해진 연봉에서 딱 37%만 받는다. 이에 따라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연봉도 대폭 삭감이 불가피하다. 올해 2000만달러의 연봉을 계약한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는 740만달러를 2100만달러를 받기로 했던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는 777만달러를 받는다. 빅리그 데뷔를 앞둔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29)의 연봉도 각각 148만달러, 31만4800달러로 깎인다.



공식 개막전은 24일 오전 8시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프 워싱턴 내셔널스와 뉴욕 양키스가 붙는다. 코리안 빅리거들도 줄줄히 출격을 앞두고 있다. 텍사스와 7년 계약 마지막 해를 맞이하는 추신수는 25일 새 홈구장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개막전을 치른다. 세인트루이스의 5선발을 노리는 김광현은 같은 날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 개막전에서 고대했던 빅리그의 첫발을 뗀다. 작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이어 올해 새 팀 토론토의 개막전 선발의 중책을 맡은 류현진은 25일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한 시즌 첫 경기에서 인천 동산고 4년 후배 최지만과 대결을 기대한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고자 이동을 최소화해 리그 구분 없이 지역별로 같은 지구 팀끼리만 경기한다. 류현진의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개 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5개 팀 등 9개 팀하고만 대결한다. 서부지구는 서부지구, 중부지구는 중부지구 팀하고만 정규리그에서 격돌한다.

각 팀은 같은 리그 지구 팀과 40경기, 다른 리그 지구 팀과는 20경기를 벌여 순위를 정한다. 9월 28일 정규리그가 끝나면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선수노조의 거부에 따라 포스트시즌 확대는 없던 일이 됐다. 예년처럼 각 리그의 지구 우승 3개 팀과 나머지 팀 중 승률 1, 2위 팀(와일드카드) 등 5개 팀이 가을 잔치에 출전한다.

예상하지 못한 초미니 시즌 탓에 새로 적용되는 규정도 많다. 내셔널리그도 지명 타자 제도를 운영한다. 연장전에선 주자를 2루에 두고 공격하는 '승부치기'를 한다. 빅리그의 볼거리 중 하나인 벤치클리어링은 올해 전면 금지된다. 코로나19 감염을 막고자 신체 접촉을 엄격히 금지한 탓이다. 경기 중 몸싸움이 일어나면 연루된 모든 이들은 즉각 퇴장당하고 벌금과 출전 정지와 같은 징계도 받는다.

메이저리그 코로나19 매뉴얼에 따라 1등급에 속한 선수, 감독, 코치들은 이틀에 한 번씩, 구단 관계자들은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받는다. 모든 게임은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매주 1만건에 이르는 검사와 한 달에 한 번씩 항체검사를 진행해 감염 차단에 주력할 방침이다. MLB 사무국은 경기가 열리는 도시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면 메이저리그 종사자와 팬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다른 중립지역으로 경기 장소를 새로 편성한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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