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인천 공촌 外 6개 정수장서도 유충"…여과지 문제

입력 2020-07-21 11:07   수정 2020-07-21 11:14


인천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이 유래한 것으로 지목된 인천 공촌정수장 외에도 6개 정수장에서 유충이 일부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21일 인천 공촌정수장에 적용된 정수 설비와 같은 활성탄 여과지(활성탄지)가 설치된 전국 정수장 49개소를 15∼17일 긴급점검한 결과 공촌정수장을 포함한 7개 정수장에서 유충이 일부 발견됐다고 밝혔다.

활성탄지는 인천 수돗물에서 발견된 깔따구 유충이 번식한 장소로 추정되는 지점이다. 여기서 부화한 유충이 걸러지지 못한 채 정수장과 배수지를 거쳐 가정까지 흘러갔다는 것이다.

공촌정수장 외에 활성탄지에서 유충이 발견된 정수장은 인천 공촌·인천 부평·경기 화성·김해 삼계·양산 범어·울산 회야·의령 화정정수장이다. 이외에도 점검 대상 정수장 중 12개 정수장은 방충망 미설치 등 운영상 문제가 지적됐다.

인천 이외 지역은 활성탄지 표층에서 유충이 발견됐다. 그러나 정수장 후단의 배수지나 수돗물을 사용하는 가정에서는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

환경부는 유충 발견 후 활성탄을 교체하고 세척 또는 오존 주입률을 상향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 인천의 경우 거름망을 설치해 소화전 111개소, 배수지 10개소, 수용가 계량기 13개소를 24시간 모니터링해 유충을 찾아낸 결과를 일일 2회 발표하고 있다.

환경부는 문제가 지적된 정수장들에 23일까지 보완조치를 완료하고 보고하도록 했다. 공촌과 부평정수장 계통에서의 유충 추가 발생은 차단됐고, 급·배수 관로 상에 남아있는 유충만 배출되면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환경부는 판단하고 있다.

환경부는 전국 일반 정수처리장 435개소 역시 17일부터 긴급 전수조사를 개시했다.

인천 외 다른 지역에서도 수돗물에서 벌레 유충이 발견됐다는 민원이 있어 지방자치단체와 환경청, 유역수도지원센터 등이 공동으로 현장 조사한 결과 수돗물 공급 과정에서의 문제가 아니라고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배수구 등 외적 요인 때문일 가능성이 더 큰 것이란 판단이다.

환경부는 생물체가 활성탄지에 유입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방충 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시설 문제로 인해 유충이 유출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전문가들과 논의해 상수도 설계 기준을 개선하기로 했다. 신진수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은 "국민의 수돗물 불신을 해소하고 안전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이번 수돗물 사태의 확산 방지 및 해결에 정부 차원의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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