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리' 예원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순 없지만…웃음 드리고 싶어"(인터뷰)

입력 2020-07-21 13:21   수정 2020-07-21 13:23


"예전처럼 저를 보며 웃어주셨으면 좋겠어요."

배우 예원(본명 김예원)이 지난 10년 동안의 활동을 뒤돌아보며 소망을 전했다.

예원은 21일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 한 카페에서 진행된 MBC '미쓰리는 알고 있다' 종영 인터뷰에서 "이번 작품을 통해 관심과 사랑을 받아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미쓰리는 알고 있다'는 재건축 아파트에서 벌어진 의문의 죽음이 발생한 후 용의자를 추적하며 밝혀지는 인간의 욕망과 진실을 다룬다. 지난 8일 첫 방송돼 4부작임에도 짜임새있는 전개와 개성 강한 캐릭터들로 호평받았다.

예원은 궁 아파트 총무 역으로 활약했다. 부녀회장과 함께 재건축 시위에 나가는 등 소유자인척 하지만 알고보면 세입자로 유치원생인 아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학군 좋고, 교통 좋고, 있는 척하기 좋은 아파트를 떠나지 않으려 하는 속마음을 가진 인물이다.

2011년 쥬얼리 멤버로 합류하며 연예계에 데뷔한 예원은 tvN '응답하라 1997'에서 성시원(정은지)의 언니 성송주 역으로 깜짝 출연하며 연기에 입문했다. 이후 MBC '미스코리아',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 OCN '미스터 기간제' 등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필모그라피를 쌓아 왔다.

'미쓰리는 알고 있다'에서도 얄미운 속물 총무 역할을 맛깔나게 소화했다는 평을 받으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10년의 시간 동안적지 않은 굴곡도 있었다. 예능의 블루칩에서 오해를 받고, 순식간에 활동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도 있었다.

예원은 "사람들에게 제 이미지가 좋지 않다는 걸 제 스스로도 알고 있다"며 "그래서 지금 제 목표는 광고를 많이 찍고, 돈을 많이 벌고, 이름이 널리 알려지고, 이런게 아니라 그저 예전 처럼 저를 보며 웃어주셨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서 연기 공부도 열심히 하고, 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 소통도 이어가고 있다고.

예원은 "보여지는게 직업이라 최대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쉴 때 나태해지지 않으려 스스로 노력한다"고 배우 예원이 아닌 인간 김예원의 삶도 전했다.

또 "마음과 정신이 아팠던 적도 있지만, '이 정도는 괜찮다'고 스스로를 다독인다"며 "다행히 전 인복이 있는 편이라 주변 사람들이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시고, 아직까지 응원해주시는 팬들도 있다. 그분들을 위해 더 잘해내고 싶다"는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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