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강북 84㎡도 20억

입력 2020-07-21 17:38   수정 2020-10-05 18:37


마포·용산 등 서울 강북 인기 지역의 전용면적 84㎡ 아파트 매매가격이 20억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보유세 등 세금 부담이 커지자 ‘똘똘한 한 채’를 가지려는 수요가 강북 새 아파트에도 몰리고 있다.

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마포구 대흥동 신촌그랑자이 전용 84㎡는 지난 20일 17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호가는 이보다 높은 18억~23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호가는 이미 20억원을 훌쩍 넘긴 셈이다.

마포구 현석동 래미안웰스트림 전용 84㎡도 지난달 최고가인 18억4500만원에 거래된 뒤 20억원으로 호가를 높인 매물이 나오고 있다. 다음달 공덕역 인근에서 입주하는 주상복합 공덕SK리더스뷰 전용 84㎡도 매도 호가가 20억원에 달한다. 마포지역 전용 84㎡ 새 아파트는 대부분 2017년 말과 2018년 초 10억원 선을 넘어섰다. 이후 3년도 안 돼 20억원을 찍을 기세로 오르고 있다.

강북 다른 지역 호가도 높아지고 있다. 종로구 홍파동 경희궁자이 2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17억4000만원에 팔린 뒤 호가가 18억원 선으로 올랐다. 성동구 행당동 서울숲리버뷰자이 전용 84㎡도 지난달 16억원 신고가를 뚫은 뒤 16억5000만원 매물이 나오고 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금처럼 정부의 규제가 촘촘한데도 몰리는 매수세는 실수요”라며 “더 늦기 전에 사자는 ‘패닉바잉’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마포 신촌그랑자이 17.8억에 거래…강북 신축 호가 이미 20억 넘었다
“최근 2주 동안 매수자들이 아파트를 둘러보지도 않고 계약하고 있습니다.”(서울 마포구 아이파크 공인중개사)

정부가 아파트 공급확대 대책을 예고했지만 서울 강북 아파트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마포구 용강동 ‘래미안 마포리버웰’ 전용 84㎡는 지난달 17억7000만원에 거래된 뒤 매물 호가가 19억원까지 치솟았다.

다음달 입주하는 공덕역 ‘공덕 SK리더스뷰’ 전용 84㎡ 호가는 20억원 선이다. 주상복합이지만 새 아파트가 워낙 귀하다 보니 호가가 무섭게 오르고 있다. 공덕동 K공인 관계자는 “최근 2주 동안 무서울 정도로 ‘매수 릴레이’가 이어졌다”며 “새 아파트는 매물이 없고 기존 아파트만 일부 매물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변 힐스테이트’ ‘래미안 웰스트림’ 등 다른 마포구 새 아파트값의 상승 속도도 가파르다. 서울 관악구와 은평구를 관통하는 ‘서부선 도시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소식이 전해진 게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강북 인기 지역 소형 아파트도 강세다. 전월세 신고제 등 ‘임대차 3법’ 시행 예고로 전셋값이 상승하면서 세입자를 중심으로 아파트를 사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서다. 마포구 전용 59㎡ 아파트는 최근 대출금지 상한선인 15억원대까지 상승했다. 아현동 ‘마포 래미안푸르지오’ 전용 59㎡는 지난달 16일 13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 전용 59㎡는 지난해 말 최고가가 13억원이었다. 아현 스타공인 관계자는 “주택을 구매하지 못한 예비 매수자들이 대출이 가능한 전용 59㎡ 아파트를 싹쓸이하는 분위기”라며 “갈아타기 수요까지 겹치면서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추세라면 강북에서도 전용 84㎡ 매매가격이 머지않아 20억원을 찍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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