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잘잘못 떠나 선거엔 후보 내야" vs 진중권 "약속 안 지키면 사기꾼"

입력 2020-07-22 11:37   수정 2020-07-22 11:44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이 서울과 부산에 공천을 내야 하느냐는 문제와 관련해 "그런 식이면 지난 대선에서 미래통합당이 대선 후보를 내지 말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1일 "자기들이 한 약속이라면 지켜야지, 남의 당 얘기는 왜 하나"라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통합당은 그런 약속을 한 적이 없다"면서 "통합당 당규에 '탄핵 대통령 내면 대통령 후보 무공천한다'는 규정이 있나? 민주당 당헌당규에는 '중대한 비리 혐의로 이렇게 될 경우 공천하지 않겠다'는 규정이 존재한다. 현 대통령이 대표시절에 만들어 넣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개혁적 제스처로 온갖 깨끗한 척 다 해서 표 받아먹었으면, 약속을 지켜야 한다"면서 "표만 꿀꺽 받아먹고, 약속을 안 지킨다면 그게 사기꾼이지 뭐가 사기꾼인가"라고 저격했다.

그러면서 "돈을 꿔놓고 안 갚으면서 돈 꾼 적도 없는 다른 사람 가리키며, 저 사람도 안 갚는데 왜 나만 갚아야 하냐고 따지는 격이다"라면서 "(김두관 의원은) 동양대 총장한테 전화해서 회유했던 그분이다. 원래 사기성이 농후하다"라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감히 국민을 속이려 하다니. 용서가 안 된다"면서 "그런 파렴치한 짓을 하다가 들통이 났으면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그런 짓 하고도 아직도 정치를 하고 심지어 정의의 투사다"라고 비꼬았다.

앞서 김 의원은 20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당헌에 따르면 서울하고 부산에 후보를 못 내게 되어 있는데 어떻게 보시냐’는 질문에 “그런 식이라면 지난 대선에서 통합당 대선 후보를 내지 말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성추행 의혹 이후 차례로 낙마하면서 중요한 자리인 서울·부산시장에 후보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당헌에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 선거를 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는 규정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이같이 약속했다.

김 의원은 “당헌도 중요하고 정당 본연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본다”며 “물론 당원들의 뜻으로 결정해야 될 일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정당은 잘했든 못했든 선거에 후보를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민주당은 당헌을 개정해 후보를 공천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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