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장마…제습기 생산 늘리는 생활가전 업체들

입력 2020-07-22 18:02   수정 2020-07-23 02:20

지난 4년여간 생활가전업계의 ‘애물단지’로 취급받아온 제습기가 최근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몇 년간 장마철에도 비가 오지 않는 ‘마른 장마’가 이어진 것과 달리 올해는 일찍부터 장마가 찾아온 데다 장마 기간도 예년보다 길 것으로 예측돼서다.

22일 국내 대표 제습기 생산기업 위닉스에 따르면 지난달 초부터 이달 15일까지의 제습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80% 증가했다. 6월부터 장마가 시작되자 소비자들이 너도나도 제습기 구매에 나선 영향이다.

생활가전기업 신일 역시 올초부터 이달 중순까지의 제습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266% 늘었다. 신일은 최근 23L 용량의 대용량 제습기(사진)를 출시하며 더 넓은 폭의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코웨이 제습기 판매량도 지난달 초부터 이달 중순까지 전년 동기보다 60% 증가했다. 쿠쿠의 지난 2분기 제습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22% 늘었다. 코웨이 관계자는 “올여름 역대급 집중호우가 예상되면서 제습기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졌다”고 했다.

한때 제습기는 생활가전업계에서 ‘아픈 손가락’ 취급을 받았다. 계절에 따라 판매량이 지나치게 들쑥날쑥한 데다 심한 경우 상당한 물량의 재고만 남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로 인해 SK매직과 교원 웰스 등은 제습기 사업을 접었다.

생활가전업계에서는 간만에 찾아온 호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위닉스는 제습기 등을 최대 44% 할인해주는 자체 프로모션을 기존 20일에서 오는 27일까지로 연장했다. 코웨이도 이달 말까지 제습기 제품을 15% 할인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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