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지지율 급락에 수도 이전…과연 정상적 정책인가"

입력 2020-07-23 11:24   수정 2020-07-23 11:26



<i>"대통령께 요구한다…정책을 상식 수준에서 운영해달라"</i>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여당이 제기한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 "참 웃지 못할 일로, 과연 이것이 정상적인 정부가 정책으로 내놓을 수 있는 건지 의심을 안할 수가 없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부동산 대책이 수도권에서 전혀 성과를 못내고 국민 원성이 높아지면서 지지율이 급락하니 급기야 수도를 세종시로 옮긴다고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수도라는 것이 투기 정책 실패 때문이거나, 단순하게 지역균형 발전이라는 명분 만으론 이전이 수용될 순 없다"면서 "수도는 국제사회 상징성도 있고 거주의 안보적 심리도 담보로 한다는 것을 정부가 과연 생각하는지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종시를 만들어 그동안 수도권 인구과밀 등 아무것도 해소된 게 없는 게 오늘날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또 위헌 결정을 우회하기 위한 여권의 특별법 추진 가능성을 거론하며 "마치 헌재가 우리 사람으로 다 채워져 있으니 당연히 우리가 법안을 내면 그건 합헌이 될 수 있다는 얘기까지 들린다"고 말했다.

그는 "헌재의 상징성마저 부인하는 이런 사태가 초래되고 있다"며 "우리 대통령께 요구한다. 좀 정책을 상식 수준에서 운영할 수 있게 정책팀을 정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인 위원장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 혼선을 두고 "어제의 이야기가 오늘의 거짓말이 되고, 오늘의 이야기가 내일이 거짓말이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통합당은 이날 회의실 뒷배경 문구를 '이 나라, 믿을 수 없는 게 수돗물뿐일까'로 교체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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