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틱톡' 미국기업 되나…美 세쿼이아 인수 추진

입력 2020-07-23 17:56   수정 2020-07-24 01:25

미국 벤처캐피털(VC)들이 짧은 동영상 공유 앱으로 유명한 중국 틱톡을 인수하는 방안을 정부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틱톡은 미국에서 개인정보 유출 혐의 등으로 퇴출 위기에 몰려 있다.

2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세쿼이아캐피털, 제너럴애틀랜틱 등 VC가 주도하는 투자그룹은 미 재무부 등과 틱톡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협의 중이다. 세쿼이아캐피털은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의 창업 초기에 투자해 큰 수익을 올린 유명 VC로, 한국에서는 쿠팡 토스 컬리 등에도 투자했다.

이들 투자그룹은 틱톡을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에서 분리하고, 방화벽 등으로 보안 수준을 높여 바이트댄스가 틱톡 사용자의 개인정보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틱톡은 미국에서 10~20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미 정부는 틱톡이 개인정보를 빼돌려 중국당국에 넘기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틱톡을 블랙리스트 기업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내 틱톡 사용 금지까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미국에서 틱톡 사용자가 많아 ‘금지’보다는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틱톡이 “독립적인 미국 회사로 운영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틱톡은 미국 정부의 압박을 의식해 최근 미국에서 1만 명을 신규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틱톡 전체 직원 수(약 1400명)의 일곱 배에 달하는 규모다.

틱톡은 또 중국 기업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지난 5월 미국 월트디즈니 임원 출신인 케빈 메이어를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했다. 글로벌 본사를 중국 밖에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영국 런던, 아일랜드 더블린, 싱가포르 등을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 본사는 중국 베이징에 있으며 틱톡은 글로벌 본사를 따로 두고 있지 않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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