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도 이사장 "답은 현장에…중진공 지원문턱 확 낮출 것"

입력 2020-07-23 15:19   수정 2020-07-23 15:21

“아직도 현장에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지원 문턱이 높다고 느끼는 기업이 많습니다. 전국 단위 조직의 강점을 활용해 지역별 기업 애로 해결을 위한 현장 소통을 강화하겠습니다.”

지난 5월 경남 진주 본사에서 열린 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사진)이 취임식에서 한 일성이다. 김 이사장은 취임 첫날부터 경남 김해의 자동차 부품업체 아스픽을 방문하는 등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5월 19일 기업 방문을 시작으로 매주 1회씩 한 주도 빠짐없이 지역 및 업종별 중소벤처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김 이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출이 급감하고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많다”며 “현장 소통으로 고객 중심 경영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코로나19 피해 기업과 업종을 중심으로 줄기차게 현장을 찾았다. 지난달(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패션업계 중소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한 데 이어, 6월 30일 경남 거제에서 조선업계 중소기업 협력사 대표들을 만나 현장 간담회를 한 것이 대표적이다.

패션·섬유업계는 코로나19발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대표적 업종이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패션 시장 규모는 43조8000억원에 달했지만 올해 1~4월 국내 의류소매판매액은 14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9% 감소했다. 당시 간담회에서 한 여성의류 제조업체 대표는 “백화점 매출이 대부분인데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감소해 직원들이 돌아가면서 무급휴가를 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조선업계 중소기업 대표들도 “최근 코로나19로 6개월 이상 수주 공백이 발생해 자금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달 들어서도 그의 현장 행보는 계속됐다. 지난 7일에는 대구 테크노폴리스의 자동차 부품·기계·섬유업 중소기업 관계자들을 만났다. 당시 김 이사장은 대구 주력산업의 침체 상황을 듣고 “정책자금 추가 확보, 비대면 수출방식 지원 확대, 규제 개선 대정부 건의 등으로 대구 주력산업의 위기 극복 지원 대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충북 청주 출신으로 31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했다. 산업부 신산업정책관, 대변인, 통상교섭실장, 에너지자원실장 등을 거쳐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과 문재인 정부 2대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을 지낸 중소기업 정책 전문가다. 중진공 이사장에 취임한 뒤 미래 산업 구조에 부응하는 정책을 발굴하고, 혁신성장 기업을 육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 성공을 위한 디지털과 친환경 분야 지원 방안을 마련해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도 주요 목표 가운데 하나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스마트제조 등 신산업 분야를 지원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중소벤처기업의 혁신 성장을 이끌어나가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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