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고양시장 "신속 지원으로 청년창업 자족도시 만들겠다"

입력 2020-07-27 18:04   수정 2020-07-28 00:23

“청년 창업을 제대로 도우려면 필요할 때 지원 타이밍을 맞춰주는 속도전이 생명입니다.”

이재준 고양시장(61·사진)은 2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청년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고양을 혁신적 창업 환경을 갖춘 젊은 자족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사업비 5조3000억원의 대단위 개발 사업인 ‘고양테크노밸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 그 궁극적 지향점이 ‘청년창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시장은 스타트업 성장 단계별 신속한 맞춤 지원을 통해 지역에 뿌리를 둔 ‘본 인(born in) 고양’ 기업을 키우겠다는 구상도 소개했다.

“1990년대 후반 신도시가 들어선 고양은 나이로 치면 사회 진출을 목전에 둔 20대 중반의 청년과 닮은꼴이라고 할 수 있어요. 테크노밸리와 신도시를 개발하면서 청년 중심의 자족도시를 모델로 삼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이 시장은 수도권 규제에 묶였던 고양이 “제2의 도약기를 맞고 있다”고 강조했다. 숙원사업이던 고양테크노밸리 프로젝트가 지난해부터 본궤도에 오르면서 베드타운에서 첨단 산업도시로 변신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양테크노밸리 프로젝트의 핵심은 대화동과 장항동 일대 348만㎡에 의료·바이오, 방송영상·뉴미디어, 관광·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중심의 첨단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4년을 끌어온 킨텍스 3전시장 건립은 올해 초 정부 예비타당성 평가를 통과해 연내 착공이 가능해졌다. 장항동 일대 경기고양 방송영상밸리, CJ라이브시티 조성도 순항하고 있다. 이 시장은 “국내 최초의 암데이터센터, 지역 면세점 유치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1996년 총선 때 서울 종로에 출마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로 캠프에 합류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줄곧 정계에서 활동해왔지만 청년 창업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했다. 대학 졸업 후 쌍용정유에서 5년간 짧은 직장생활을 마치고 사회운동에 뛰어든 그는 30대 중반에 직접 무역회사를 차린 경험이 있다. 그는 “성장 단계별 맞춤 지원이 창업 지원의 기본 골격이라면 여기에 생명을 불어넣는 게 속도더라”고 했다. 창업 기획부터 투자유치, 판로개척으로 이어지는 성장 단계별로 창업 지원프로그램을 적시에 가동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얘기다. 기금 200억원을 활용한 무담보 창업자금 지원, 지난해 1만5892명이 이용한 고양 경기문화창조허브, 뉴미디어 콘텐츠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인 맞춤형 적시 지원 사업이다. 화정동에 문을 연 ‘28청년창업소’, 덕양구청 인근에 짓는 ‘내일꿈 제작소’도 이런 생각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그는 “도시 전체가 청년 창업의 메카가 되도록 힘을 쏟고 싶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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