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탈북자 월북 충격…대통령과 여당은 발 뻗고 잠이 오나"

입력 2020-07-27 18:16   수정 2020-07-27 18:27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7일 탈북민이 헤엄쳐 월북한 것과 관련해 "경계와 치안이라는 국가의 기본에 구멍이 뚫리니 북한에게마저 조롱과 비웃음을 당하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각성을 촉구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러고도 대통령과 여당은 발 뻗고 잠이 오는지 의문이다. 그 많은 세금 걷어서 도대체 뭘 하고 있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월북한 것으로 추정되는 탈북민 김모(24) 씨는 강화도 북쪽 지역 일대에 있는 철책 밑 배수로를 통해 탈출 후 헤엄쳐 북한으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김씨에게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발견됐다고 발표하며 개성시를 완전 봉쇄하고 우리 정부를 비난했다.

안 대표는 "탈북자의 재입북 보도는 충격적이다"라며 "보도에 따르면 성범죄 혐의를 받던 북한 이탈자 한 명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으로 재입북했다고 한다. 종합해 보면, 경찰이 성범죄 혐의자의 신병 확보에 실패했고, 신병 확보에 실패하니 코로나 방역도 할 수 없었고, 그런 사람이 군 경계를 뚫고 월북까지 했다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한 마디로 경계도 엉터리, 치안도 엉터리, 방역도 엉터리였다"면서 "경계와 치안이라는 국가의 기본에 구멍이 뚫렸는데 대통령과 여당은 발 뻗고 잠이 오는지 의문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전에는 목선이 동해를 휘저으며 삼척항까지 내려오는데도 몰랐고 민간인이 해군기지 경계를 뚫고 활보하는데도 까맣게 몰랐다"면서 "작전에 실패한 군인은 용서해도 경계에 실패한 군인은 용서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이게 벌써 몇 번째인가"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제는 대통령께서 군 통수권자로서 거듭되는 군의 기강 해이와 경계 실패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면서 "우리 군이 창군 이래 이렇게 무능력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나. 문재인 정권의 안보 점수는 한마디로 빵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실력이 없는데 태도마저 불량하기 짝이 없다"면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막말 논란을 거론했다.

안 대표는 "서울은 천박하고 부산은 초라하다는 여당 대표의 말은 한마디로 천박하기 이를 데 없다"면서 "여당 대표의 실언과 망언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야당 인사가 그런 말 한마디라도 했다면 당신들은 온갖 수단 방법을 총동원해서 매장시켰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계속 발표되는 부동산 관련 정책과 행정수도 이전 움직임에 대해 "주무장관이 정책 잘 작동하고 있다고 하면 아파트값이 더 폭등하고, 여당 원내대표가 행정수도 이야기하니 멀쩡하던 세종시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르고 있다"면서 "이제 제발 그 입들 좀 다물면 안 되겠나"라고 저격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SNS 자화자찬할 시간이 있다면 기본적인 국정부터 똑바로 챙겨라"라며 "안보가 뚫리면 모든 것이 무너진다"고 강조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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