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러시아 등 해외서 비대면 마케팅…K-농식품 수출 확대

입력 2020-07-28 15:26   수정 2020-07-28 15:28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농식품의 수출 확대를 위해 해외 여러 국가에서 비대면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온라인 식품배달 시장이 급성장 중인 러시아에서는 지난 6월부터 2개월간 음식배달 서비스와 K음료를 연계한 이색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는 6월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세 번째로 많은 국가였다. 러시아의 이 같은 위기는 한국 식품의 비대면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장기간의 이동제한 조치 등으로 4~5월 러시아 온라인 식품배달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커졌고, 온라인 음식 주문 역시 15% 이상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aT는 극동러시아 지역의 최대 음식배달 서비스와 연계해 음식배달 시 현지에서 인기몰이 중인 밀키스, 캔커피, 알로에음료와 같은 한국 음료를 증정하는 마케팅을 6~7월에 걸쳐 진행했다. 행사에는 블라디보스토크를 대표하는 현지 유명 레스토랑 약 50곳이 참여해 약 4만 명의 현지 소비자에게 K음료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aT는 올해 5월부터 말레이시아 현지 최대 신선과실류 수입업체인 찹동관(CHOP TONG GUAN)과 공동으로 한국산 과실류 온라인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라자다와 배달앱 그랩푸드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서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한국산 배와 사과, 포도, 참외 등이 현지 소비자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aT는 설명했다. 특히 동남아시아 국가 중 인터넷 보급률이 가장 높은 말레이시아는 최근 비대면 식품 구입이 늘고 온라인 마켓과 배달앱 시장이 호황을 이루고 있다. 이런 시장을 공략한 마케팅이 과실류 판매 확대를 이끌었다는 게 aT의 분석이다.

한국산 과실류는 프리미엄 과실로 인식되면서 현지 고소득층과 젊은 층을 중심으로 구입량이 증가하고 관련 시장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번 마케팅에 참여한 현지 수입상 클로에 씨는 “한국산 과실류의 규격화된 모양과 맛은 고품질을 원하는 현지 고소득층의 소비 욕구를 만족시키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산 복숭아, 멜론 등 한국 제철 과일 수입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출 신시장인 몽골에서는 온라인몰, 라이브방송, TV홈쇼핑 등에서 한국 신선과일을 선보였다. aT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급성장 중인 몽골 온라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몽골 전역으로 식품배달을 해주는 온라인몰 아드숍(Ardshop)에 한국산 사과와 배, 수박, 과일주스 입점을 추진한 결과, 2개월 만에 주문금액이 4000만원을 넘어섰다. 신현곤 aT 식품수출이사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 증가에 맞춰 현지 온라인 채널을 적극 활용해 국산 농식품 수출시장을 개척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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